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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름다운 실패로 승화시키자

최종수정 2007.07.05 12:28 기사입력 2007.07.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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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 아쉬운 소식이 날아왔다.

오늘 아침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러시아 소치를 선택했다.

4년 전에 이어 재도전한 평창은 이번에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개최권을 따지 못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번의 실패는 최근 한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잇따라 성공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국제 스포츠계에 관행으로 남아 있는 '안배의 논리'가 IOC위원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름없던 강원도 산골 도시 평창은 이만큼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주목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평창은 투표 직전까지도 외신들에 의해 최고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아름다운 실패'라 할 만하다.

스포츠 경기가 그렇듯 스포츠 외교에서도 승리만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3대 지구촌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스포츠 무대에서의 우리 위상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도 끝까지 선전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보여준 것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남겼다.

물론 실패의 원인을 돌아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외부 원인을 넘어 우리 스포츠 외교력의 허점을 짚어봐야 할 것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밖에 내세울 게 없는 동계스포츠의 발전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제의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컸을 평창 등 강원지역 주민들의 소망에 답할 정책도 필요하다. 또한 이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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