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SK 지주회사 새 도전] ④ 따로 또 같이 전략

최종수정 2007.07.05 10:58 기사입력 2007.07.05 10:58

댓글쓰기

따로 키우지만 성장은 같이

"지주회사 전환으로 각 회사가 독립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책임져야 한다는 '따로'와 독립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같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SK 최태원 회장의 설명이다. 그가 말하는 '따로 또 같이'란 SK그룹 고유의 경영방식을 일컫는 말.

평소에는 각 계열사 별로 '따로' 사업을 하다가 필요할 때에는 '같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SK만의 경영방식을 뜻한다.

독립된 지배구조와 사업구조를 갖는 각 계열사들이 '따로' 경영하지만,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면서 '같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형태의 지배구조 체제를 갖춰 나가는 체제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는 각 관계사의 체력을 크게 보강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U-City 사업은 SK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을 위해 SK는 각 사별 U-City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와 동시에 그룹에서는 U-City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간 의사소통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고, 이는 U-City 사업 수주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건도 그렇다. SK건설은 지난 2005년 5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가 발주한 12억2,1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8개월 뒤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인 PIC가 발주한 12억2,700만 달러 규모의 방향족 제품 생산 플랜트 공사도 수주했다.

이처럼 SK건설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K㈜가 있었던 것. SK㈜가 쿠웨이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건 이미 40년이 넘었다. 물론, SK건설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시공능력도 높이 샀지만, SK㈜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따로' 사업을 하던 SK건설과 SK㈜도 쿠웨이트 수주와 같은 분야에서는 '같이' 협력해 성과를 낸 것이다.

SK그룹은 "SK 계열사들은 이 같은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와 함께 그룹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등 '같이하는 성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영토 확장' 진두지휘 하는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17회의 출장길에 올라 85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중국 출장만 23일이다. 또 쿠웨이트 스위스를 시작으로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영국 등을 돌며 해외 글로벌 현장의 최전방을 발로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2007년에도 스위스 미국 등을 돌며 글로벌 사업을 챙기는데 주력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그룹 전체의 해외 수출로 연결돼 2005년 수출 2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수출 250억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는 27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출이 전망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글로벌리티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글로벌리티를 높이지 못하면 SK그룹이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있다"며 "계열사들이 '글로벌리티'및 '따로 또 같이' 정신으로 뭉친다면 '글로벌 SK 초일류그룹'이라는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