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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리더로] <하> 봉사도 국가 경쟁력 국내외서 손큰 나눔

최종수정 2007.07.05 10:58 기사입력 2007.07.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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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이 기업가의 단순한 '자선'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자 마케팅 기법으로 재해석되는 시대다.

고객들은 더 이상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비용을 좀 더 들여서라도 '기업시민'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려 한다.

현대차그룹 또한 최근 들어 성장 일변도의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명제를 두고 해법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환골탈태

현대차그룹은 9월 준공을 목표로 계동사옥에 100평 규모의 사회공헌위원회 사무실 개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비스 비자금 사건 이후 1조원의 사재를 출연, 사회공헌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한 후 이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조직을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5년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거쳐 사회봉사단을 꾸리는가 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 지원을 위해 전용 차량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도, 중국, 아프리카 오지에 이르기까지 해외에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는 IMF 환란 이후 눈 앞에 닥친 당장의 위기를 돌파하고 메이저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양산했다는 자기 반성도 자리잡고 있다.


◆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

현대차그룹이 최근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은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이다.

단순히 돈지갑을 여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뛰는 현대차그룹의 장점을 살려 시민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찾겠다는 것.

세계박람회 유치는 박람회 개최를 위한 각종 기반시설 구축에만 1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사업이다.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만 14조원, 직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가 1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박람회(EXPO) 여수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해외 공장 방문 일정을 짤 때마다 EXPO 유치 활동을 조합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준공식과 체코 현대차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건 이후 한달동안 동유럽 지역과 남미를 아우르는 강행군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과 맞물려 현지 공장 준공 등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선물 보따리를 들고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굵직한 투자사업과 맞물려 펼치는 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은 정부차원의 외교적 노력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유치위원회 주변의 평가다. 

그에 따른 성과 또한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터키의 경우 케말 우나크탄 재무부 장관이 엑스포 여수 유치 지원을 공식 선언했으며,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수상, 브라질의 헤난 깔렝로스 상원의장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오행록 사무관은 "유치 경쟁국인 모로코나 폴란드에는 현대차그룹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 없다"며 "각국에 경제적으로 영향력 미칠 수 있는 대기업이 두 팔을 걷고 나서면서 유치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무관은 또 "현지 사정에 밝은 현대차그룹이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해 현지 홍보 활동을 돕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전문업체인 라임글로브의 최혁준 대표이사는 "다른 기업이 하는대로 사회공헌 기금과 임직원의 자원봉사 시간 만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대차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사회공헌 테마 선정과, 하이브리드카 개발과 같은 전사적 차원의 활동 필요한 때 "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있는 기업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집행을 한다면 사회공헌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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