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東 알부자 아부다비, 사상 처음 채권 발행

최종수정 2007.07.05 06:50 기사입력 2007.07.05 06:48

댓글쓰기

S&P와 피치社, 中東 최고 국가신용등급 'AA' 부여
"국가 순자산 GDP의 200% 이상", "아부다비 투자청은 약 8750억 달러 운용"

세계 5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아부다비가 2012년까지 계획된 약 1000억 달러의 규모의 인프라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신용평가 담당 애널리스트 뤽 마샹은 "아부다비가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지표채권(benchmark bond)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발행되는 지표채권은 약 5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지난 2일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대해 세번째 높은 신용등급인 'AA'을 국가신용등급으로 부여했다. 이 등급은 중동에서 가장 높은 국가신용등급이다. 피치사도 이날 같은 등급인 'AA'를 부여했다.

S&P는 "아부다비는 막대한 석유수입으로 국가 순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200% 이상이 넘고, 국내나 해외에서 아직까지 한번도 자금을 차입한 적이 없다"면서 높은 신용등급 부여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사의 중동 아프리카 국가신용평가팀의 리차드 폭스는 "국가 채무가 전혀 없는 아부다비가 자국 회사들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지표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부다비의 신용등급이 더 높게 평가될 수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라크 사태와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인 우려가 남아있고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이 같은 신용등급만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부다비의 투자은행 '더 내셔날 인베스터'는 "지난해부터 중동의 주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동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어 있다"면서 "지난해 UAE에서는 총 190억 달러의 채권이 팔렸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약 4배 수준이다"고 말했다.

HSBC의 신용조사 담당 책임자 챠반 보게이타는 "이번에 아부다비가 중동에서 가장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얻었기 때문에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채권은 안정된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큰 신뢰를 주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부다비의 석유수입 대부분은 국영투자기관인 아부다비 투자청(ADIA)에서 관리되고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해 11월 ADIA의 총 자산이 약 8750억 달러 정도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의 국제금융연합회(IIF)도 ADIA가 적어는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ADIA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의 정확한 규모나 투자행태 등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ADIA의 홈페이지(www.adia.ae)도 연락처와 주소만 나와 있을 뿐이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