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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총회] 러시아 D-1 총력전

최종수정 2007.07.04 16:50 기사입력 2007.07.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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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과테말라에 '선물 공세'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든 러시아가 '국가적 사업'이라는 자신들의 다짐에 걸맞게 개최지 발표를 하루 앞둔 4일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선진8개국 반열에 드는 데 성공한 러시아가 기자 살해사건이나 방사성 독극물을 이용한 전직 첩보원 살해사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전세계에 '빛나는 러시아'를 내보이기 위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막바지 유치 경쟁에서 '전력질주'중인 러시아의 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버티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자금 지원은 물론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매체나 심지어 정부 관리들까지 '실탄'으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푸틴 대통령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게 체육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스포츠를 "투쟁과 의외성"으로 규정한 푸틴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러시아의 후보지 소치를 방문했을 때 손수 스키를 타고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1980년 하계올림픽 경기를 개최했지만 미국 등 국가들이 불참하면서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는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나섰지만 런던에 밀리고 말았다.

러시아문제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러시아 정부가 2005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행사, 지난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선진8개국 정상회담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러시아 홍보의 '트로이카'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분석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경제 재도약을 통해 러시아를 세계 무대에 등장시킨 다음 러시아에 올림픽을 선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 분쟁으로 인해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됐던 소치 등 코카서스산맥 인근 지역의 경제를 소생시키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을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분쟁에 휘말렸던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소치에서 불과 수백㎞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한편 막바지 유치 경쟁을 지원하기 위해 IOC총회 장소 과테말라시티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총회 개최지 과테말라에도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게르트 로젠탈 과테말라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오스카 베르쉘 과테말라 대통령과의 접견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과테말라에 천연가스 처리시설 건설 지원을 제안했고 구소련 붕괴 이후 인근 코스타리카에서 처리하던 양국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과테말라시티에 대사관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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