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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대여행-'낭만의 꽃등' 켜다

최종수정 2007.07.04 12:57 기사입력 2007.07.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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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잊고...세월을 잊고...망망대해 희망의 불빛 등대여행 휴~

   
 
휴가철인 7월. 음이온 공기청정기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사무실이라 해도,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를 들으며 노을이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공기와는 비할바가 아닐테다.

이제는 자못 식상하기까지 한 웰빙이라는 컨셉에 가장 잘 부합되는 아이템이 자연에서 즐기는 '여유'일 것이다. 7월의 여행지로 이런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등대여행이 어떨까.

깨끗한 해변, 기암절벽과 더불어 한국 관광자원의 숨은 보배로 평가받는 등대는 찬찬히 들여다보면 근대문화 유산의 답사와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자연경관과 문화, 여유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웰빙여행지인 셈이다.

민속학자 주강현씨는 등대에 대해 "인간이 만들었음에도 자연과 동화되는 유일무이한 공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 여름 동해, 서해, 남해의 대표 등대여행지인 부산, 강원 고성, 인천 백령도에서 '낭만과 여유'을 느껴보자.

   
부산 영도등대
◆부산 영도ㆍ오륙도 등대=낭만 가득한 국내 최대 등대도시
부산에는 영도, 오륙도, 송정, 가덕도 등대 등 기념비적인 등대가 여럿 있다. 가장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곳은 영도등대. 1906년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건립된 등대다.

태종대 순환도로에서 울창한 난대림 숲 사이에 조성된 동백계단을 밟고 바닷가로 내려서면 한 눈에 옛 영도등대가 들어오고 그곁에 새로운 영도등대가 우뚝 서 있다. 등대 내부에 전망대와 갤러리, 해양영상관, 자연사전시실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관람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오륙도의 등대섬에 있는 오륙도등대는 1937년 처음 불을 밝혔다. 기존 등대시설이 노후되자 1998년 새로이 지어졌다. 오륙도 선착장에서 등대섬과 방파제를 오가는 낚싯배를 타고 등대를 돌아 볼 수다.

오륙도 등대에는 독도, 마라도, 격렬비열도의 등대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부산에는 송정,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등 유명 해수욕장도 많다.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면 바다에서 아름다운 등대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부산 아쿠아리움, 남포동 영화의 거리, 광안대교 야경 등도 명소다. 문의(051)888-8224.

◆고성 대진 등대-남녘 땅의 북쪽 끝에서 통일의 불빛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의 대진등대는 남녘땅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유인등대다.

대진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들어선 등대는 1973년에 처음 불을 밝힌 비교적 최근에 세워졌다. 당초 이 등대는 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유도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어로한계선이 북쪽으로 5.5㎞ 올라간 뒤에는 일반등대로 전환됐다.

등탑에 올라서면 대진항과 화진포 뿐아니라 북녘 땅 금강산의 뾰족한 암봉까지도 시야에 들어와 가슴이 뻥 뚫린다.

고성의 바닷가는 어디나 해수욕장이 널려있다. 군사 지역에 많아 화진포와 송지호, 봉수대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피서철에 일출 이후와 일몰 이전까지만 개방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등대 부근에는 화진포해수욕장이 가장 추천할 만하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화진포해수욕장은 석호와 솔숲, 해당화 꽃길이 잘 정비돼 있다.

대진항에서 차로 10여 분 달리면 남한 땅 북쪽 끝인 통일 전망대에서 금강산과 해금강을 바라볼 수 있다.문의(033)680-3362

   
인천 옹진 소청등대
◆인천 백령도 등대-서해 끝자락의 천하절경 등대
백령도는 서해 끝자락에 위치한 섬으로 북한 황해도와 거리가 10㎞ 남짓한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30분이면 옹기포 선착장에 닿는다.

그 정상에 서해 바다를 밝히던 용기포 등대가 있다. 이 등대 발치에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고 은밀한 등대 해안이 있다.

군부대 지역이라 민간인들은 등대까진 갈 수 없지만 등대해안은 밟아볼 수 있다. 밖에서 보이지 않고 산길을 돌아들어가면 갑자기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가득한 해안은 마치 태초의 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등대해안 반대편으로는 백령도 여행의 백미인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된 사곶 해변이 있다. 비행기도 뜨고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땅이 단단해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 뿐인 천연 비행장으로 불리고 있다.

6ㆍ25전쟁 때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남포동 오금포 남쪽의 1㎞에 달하는 콩돌해안도 독특한 볼거리다. 콩만한 크기의 형형색색의 자갈돌들이 파도에 밀려 청아한 소리를 낸다.

이밖에도 백령도 북쪽바다 인당수에는 심청의 동상이 서 있고, 진촌리 해안에는 물범 서식지가 있다.
문의(032)836-3403

조용준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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