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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 증협회장의 숨은 힘

최종수정 2007.07.04 11:28 기사입력 2007.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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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제정 주도...은행과 갈등 조율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가장 반기는 곳은 증권업계다.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증권업종은 다양한 신규 상품개발이 가능해질 수 있게 돼 금융투자회사로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짓 불리기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2년6개월이 걸린 '자통법 제정'에는 증권가의 숨은 공로가 컸다.

대표 주역으로는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이 꼽힌다. 황 회장이 2004년 2월 제45대 증협 회장에 당선돼 3년간 협회를 이끈 후 다시 올 2월 46대 회장으로 연임할 수 있었던 것도 자통법 제정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 허용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올라 왔을때도 그는 증권업계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은행권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해지자 하루에도 몇번씩 국회와 금감원을 방문, 은행권과의 갈등을 조율해 나갔다.

재경위 소위에서 모든 증권사가 직접 지급결제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이 수정된 것도 황 회장의 이같은 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협의 임종록 상무와 이정수 이사, 박중민 실장, 최용구 팀장도 자통법 통과를 앞두고 바쁘게 움직인 실무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위 자통법팀으로 일컬어진 이들은 자통법 제정을 위한 적극적인 선진제도 연구 지원활동에 주력했다.

외국 투자은행 업무의 규제법규 조사는 물론 해외 자본시장 통합의 경과 및 효과 분석 등 총 100여건의 정책자료를 작성, 정부에 건의했으며 자통법 영문화 작업도 도맡아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 및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묘안도 이들 손에서 기획됐으며 일본의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관련 국제세미나, 자본시장 선진화와 투자자보호 국제 심포지엄 등 각종 세미나도 개최, 정치권과 은행권을 논리적으로 설득했다.

최도성 한국증권연구원 원장과 김형태 부원장도 증권업계를 지원사격한 대표적인 학계 인물이다. 이들은 은행권과 지급결제 허용권을 놓고 대립할 당시 각종 연구자료를 총알로 제공했으며 최 원장은 특히 재경위가 연 공청회에 패널로 직접 참석, 최흥식 금융연구원장과 열띤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이밖에 자통법 제정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학계 인사로는 최운열 서강대 교수, 정순섭 홍익대 교수, 김건식ㆍ김화진 서울대 교수, 김병연 건국대 교수, 김용재 국민대 교수 등이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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