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우즈, 메이저 우승보다 값진 '득녀'

최종수정 2007.07.04 11:03 기사입력 2007.07.04 11:01

댓글쓰기

   
"의사가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니 경기(US오픈)에나 출전하라고 하더군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4일(한국시간) 딸 샘 알렉시스 출산과 관련된 뒷 이야기를 AP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털어 놓았다.

AT&T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로 온 우즈는 "2주 전 US오픈이 열릴 때부터 아내 엘린이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있었다. 아내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의사의 권고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엘린에게는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경기를 한다는 게 )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첫 아이 출산은 우승보다 값진 것을 줬다"고 덧붙였다.

'US오픈에서 만약 연장전(18홀 경기)을 치르게 됐다면 어떻게 할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즈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가상일 뿐이다. 그러나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우즈는 "첫딸이 아버지의 날에 태어 났기 때문에 의미있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내 아버지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나를 샘이라고 불렀다"며 첫 딸의 이름을 '샘 알렉시스'로 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요즈음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이느라 밤 잠을 설친다"는 우즈는 "잠을 많이 잘 필요는 없다. 지금도 자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웃었다.

우즈의 첫 딸 출산 때문에 US오픈의 '18홀 연장전'이라는 가혹한 규정도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1999년 대회 당시 출산을 앞뒀던 필 미켈슨(미국)은 무선호출기를 소지하고 경기를 치렀다.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가차없이 아내에게로 달려갈 작정이었다.

미켈슨은 다행히(?) 2위에 그쳐 다음날 18홀 연장전을 치를 필요는 없었지만, 4라운드 경기로 기진맥진한 선수에게 다시 18홀 연장전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