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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베트남 진출 '러시'

최종수정 2007.07.04 11:28 기사입력 2007.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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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어 동국제강도 베트남 투자 검토

국내 철강업체들 사이에서 베트남 진출 붐(boom)이 일고 있다.

값싼 노동력에 유연탄,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베트남이 동ㆍ서남아시장의 전초기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

포스코가 베트남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동국제강도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4일 동국제강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초적인 시장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현재 투자 검토를 위해 본사 인력 3~4명을 베트남 현지로 파견한 상태다.

동국제강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베트남 현지 언론은 베트남 꽝나이(Quang Ngai)성 주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동국제강이 덩쿠왓(Dung Quat) 경제특구 300헥트아르(ha) 부지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철강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덩쿠왓 경제특구에는 지금까지 120여개 기업이 총 54억 달러를 투자해 3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석유가스공사의 석유정제시설(25억 달러)이나 베트남조선공사가 짓는 조선소(7억 달러)가 대표적이다.

대만 타이쿤그룹(Tycoons Group)도 이 지역에 제철소 건설을 위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프로젝트 허가를 받고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 계열사인 포항강판(건자재용 강판)과 포스코특수강(전기로 제강)의 베트남 진출 가능성도 있어 국내 철강업체의 베트남 진출로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규모의 철강생산기지로 부상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에서 규모가 세번째로 큰 철강업체로 조선용 원자재인 후판과 건축ㆍ토목 원자재인 철근, H빔(형강)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투자규모가 10억 달러면 경제성 있는 전기로제강 공장과 후공정(압연) 설비를 들여놓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베트남 진출 검토가 조선용 후판의 원자재인 슬래브를 생산하기 위한 상공정 투자 검토로 추측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조선용 후판을 생산하기 위한 반제품인 슬래브(Slab) 조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슬래브 생산을 위한 제철소(직접환원제철법, 철광석에서 철 성분만 추출하는 공법) 건설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국제강은 포항 1, 2 후판공장에서 연간 250만t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고 200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3후판 공장(150만t)을 짓는 중이어서 안정적인 슬래브 조달이 최대 관건이다.

동국제강이 상공정과 하공정간의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아니더라도 해외 철광석 산지에 제철소를 짓거나 M&A를 통한 상공정 투자가 필요하다.

김민진 기자 asiakmj@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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