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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직원들 "아이고~ 잉글리쉬"

최종수정 2007.07.04 11:28 기사입력 2007.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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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 근무하는 K과장. 입사 8년차인 그는 올들어 오전 7시 30분에 '칼출근' 하고 있다.

공식적인 출근시간이 오전 9시지만 미리 회사에 나가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내년 3월 연봉계약을 앞두고 두달에 한번 치르는 SAT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것.

영어점수가 연봉고과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파트장들이 업무 능력을 고려해 부여하는 인사고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영어스트레스(?)는 남용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등장했다.

남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 완숙한 영어 구사는 필수다. 내년부터 해외 주재원 회의를 비롯해 국내외 공식회의는 영어로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 본인도 영어 감각 만큼은 그룹 내 최고수로 통한다.

금성사 미국지사에서 7년 동안 갈고 닦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높이 평가해 89년 구자경 당시 LG 회장이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했을 정도.

올해 취임 첫날 장문의 신년사를 직접 한글 및 영문으로 작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전자는 연구, 생산업무 등 전세계적 공유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영어공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적용 범위를 늘려 오는 2008년 영어공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10여개의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CEO가 영어를 잘하다 보니 부하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라며"토익 등 평준화된 영어실력보다 협상, 토론과 같은 실질적인 영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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