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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 아랑곳 않는 기아차 파업

최종수정 2007.07.04 12:28 기사입력 2007.07.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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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이제 관심도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 좀 지나면 대충 합의하고 마무리 할 것 아닌가요?"

3일 파업에 들어간 기아차 소하리 공장 주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노조 파업에 대해 혀를 차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들도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이제 '두손 두발' 다 든 상황이다.

국민들은 번번이 파업하는 노조도 밉지만 매번 노조에 굴복하는 회사에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노사 모두 파업 만능주의에 빠진 동안 기아자동차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가 올해 1ㆍ4분기 거둔 성적표는 참담하기 그지 없다.

매출액 3조8506억원, 영업손실 737억원, 당기순손실 30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ㆍ4분기부터 4분기 동안 영업수지는 계속 적자 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기아자동차 노조는 3일 임금인상,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을 요구하며 8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지난달 28~29일 양일간 반FTA 정치파업을 강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인금을 인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파업'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해왔다.

지난 6년간 파업일 수만 46.4일이다. 과거처럼 강경 투쟁만을 노사 문제 해결의 유일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기아차 노사는 국민들의 냉정한 시선을 무서워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에도 습관처럼 파업을 일삼는 노조나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합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는 회사 모두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고, 4~5일 진행되는 협상에서 노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내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기성훈 기자 ki03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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