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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업, 인도에서 철수

최종수정 2007.07.04 08:21 기사입력 2007.07.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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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이점 점차 사라져

낮은 임금에 매력을 느껴 인도에 진출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인도에서 철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 기업 리야는 최근 인도 방갈로르의 사무실을 폐쇄했다. 2005년 당시 실리콘밸리 인력의 25%에 불과해 매력적이었던 인도 기술인력의 임금이 최근 75%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인도에서 100여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고용했던 카나 소프트웨어도 최근 미국에서의 고용을 늘리고 있다.

인도의 기술 아웃소싱 서비스 산업은 계속 붐을 이루고 있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SCOM)에 따르면 지난 2006~2007 회계연도의 기술 아웃소싱 서비스 산업의 매출은 396억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인도의 대형 아웃소싱 업체인 인포시스 테크놀러지와 위프로는 매년 수천 만 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대형업체인 시스코, 구글, 어도비 시스템스 등은 여전히 인도 현지 인력 고용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실리콘밸리의 대형업체들은 인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인텔도 최근에는 인도보다는 노동 임금이 보다 싼 베트남에서의 고용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방갈로르 사무실의 인력을 더 이상 충원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인도 엔지니어의 임금 인플레가 미국보다 4배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인도 기술인력의 임금은 매년 10~15%씩 증가했다. 반면 미국 기술인력의 임금 상승률은 3%에 못 미쳤다.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퍼시픽 연구센터의 라픽 도사니 교수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인도 기술인력의 임금은 미국 기술인력의 임금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기술인력의 아웃소싱 공급지로써의 매력이 더 이상 없어진 것이다.

인도 인력공급업체도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는 최근 멕시코에 센터를 개설했을 뿐만 아니라 모스코바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위프로도 중국에 두 개의 센터를 오픈했으며 필리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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