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머니테크/글로벌] 중동의 '워렌 버핏' 사우디왕자 투자법

최종수정 2007.07.05 11:18 기사입력 2007.07.05 10:58

댓글쓰기

기술주 투자에 주목..중국에도 투자확대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행보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왈리드 왕자는 올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13위 갑부로 선정한  인물. 그의 재산은 203억달러(약 19조원)로 추정된다.

알왈리드 왕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증시에서 자신의 투자기관인 킹덤홀딩스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13위에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왕자
알왈리드 왕자의 본격적인 투자는 부동산과 건설시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를 원하는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대형 빅딜을 연결해 명성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페어몬트호텔체인을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알왈리드 왕자의 페어몬트호텔 인수 시기가 '기업사냥꾼'을 불리는 칼 아이칸의 행보와 일치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아이칸은 페어몬트의 지분을 늘리면서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던 중이었다. 알왈리드 왕자는 아이칸이 현명하고 안목있는 투자자라는 점을 높이 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 11월에는 빌 게이츠의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를 38억달러에 사들였다.

현금흐름 등 포시즌스의 재무상태는 썩 훌륭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시즌스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이 알왈리드 왕자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포시즌스 인수는 결과적으로 페어몬트호텔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투자전문기관인 스톡픽닷컴의 제임스 알투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알왈리드 왕자의 기술주 투자에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첨단기술주 중의 옥석을 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첨단기술주 중 주로 투자한 종목은 AOL과 애플, 그리고 프라이스라인.

프라이스라인의 경우 지난 2002년 투자해 아직까지 대부분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알왈리드 왕자는 프라이스라인 창업자 제이 워커로부터 지분을 직접 매입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프라이스라인은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순익성장률은 250%에 달했다. 월가는 프라이스라인의 내년 주당순익이 올해 전망치 2.80달러에서 3.22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5년간 프라이스라인 주가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백화점 운영업체 삭스 역시 알왈리드 왕자의 포트폴리오에서 관심을 끄는 종목 중 하나. 삭스의 시가총액은 30억달러지만 은행에 보유한 현금만 1억달러에 달하며 주가 영업이익과 비교한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에 불과할 정도로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주당순익은 47센트로 두 배 이상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요 투자기관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알왈리드 왕자는 중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알왈리드 왕자는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고 상하이에 5800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으며 추가 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왕자가 중국과 대만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설하고 있는 호텔만 15개에 달한다.

한편 알왈리드 왕자가 자신의 투자기관인 킹덤홀딩스의 IPO를 추진하는 것은 부진에 빠진 사우디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사우디증시는 지난해 유가급등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2006년 1월 이후 절반 이상 급감한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