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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 자선가는 헤지펀드 설립자

최종수정 2007.07.04 09:00 기사입력 2007.07.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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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혼, 2억3000만파운드 기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한 영국 부자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40세의 헤지펀드 설립자 크리스토퍼 혼이 영국에서 단일 년도로는 최대 규모인 2억3000만파운드(4260억원)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언론은 최근 그를 미국의 억만장자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에 비유한 최고의 자선가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런던 북부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중인 혼은  지난 2004년 아동투자펀드(TCI)를 설립했다. 혼은 펀드 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 중 1%를 역시 자신이 설립한 아동투자펀드재단(CIFF)에 기부하고 있다. CIFF는 지난 회계년도(2005년 9월~2006년 8월)까지 TCI로부터 총 2억3000만파운드를 기부받았다고 신고했다 . 혼은 지난 2005년 8월말 TCI를 통해 5040만파운드를 기부한 바 있다.

TCI는 독일 증권거래소의 주요 주주로 런던 증권거래소의 인수 계획을 포기토록 하는 등 '주주행동주의'를 강력하게 실행하는 헤지펀드로 유명하다. 올해도 네덜란드 은행인 ABN암로 지분 1%를 사들여 인수합병(M&A) 등을 요구하고 있다. TCI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손꼽히고 있다.

혼은 지난 60년대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이민온 자동차 정비공의 아들로 서리주 애들스턴에서 태어났다. 사우스햄튼 대학과 하버드 비즈니스쿨을 졸업한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약했다.

혼이 CIFF를 통한 자선활동의 주요 목표는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서 에이즈에 걸려 버려졌거나 굶주린 아동들을 돕는 것이다.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농업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CIFF는 매년 기부액을 2배 이상 늘리며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빗발치는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도 일체 거절하며 '조용하지만 강한' 자선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한석 기자 ha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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