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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재판 직후 당황한 기색 역력

최종수정 2007.07.02 12:17 기사입력 2007.07.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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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예상해 사복 준비하기도

"아~"

'보복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자 법정에 운집해 있던 200여명의 한화그룹 관계자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 시작 전부터 '대법정'을 가득 메운 채 '회장님'의 집행유예를 기대했던 그들은 판결 직후 크게 동요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5분 늦게 시작된 김 회장의 선고공판.

푸른색 수의를 입고 나온 김 회장은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방청을 나온 그룹 관계자들에게 목례를 하며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던 이전 재판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판결 내내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재판부가 시종일관 '실형 선고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결국 1년 6개월이라는 징역형을 선고하자 김 회장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고 직후 김 회장은 변호인단을 향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무엇인가를 말하려다 굳은 얼굴로 법정을 빠져나왔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졌고, 경제 5단체를 비롯한 경제인들의 탄원서가 잇따르고 있어 내심 선고유예를 기대한 김 회장은 사복을 미리 준비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회장이 흉기를 사용해 위협한 점과 사건이 계획적으로 이뤄진 점, 사건을 김 회장이 주도한 점 등 검찰의 공소내용을 대부분 인정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김 회장이 혐의 내용을 부인했고 재판이 시작된 이후에도 사건의 핵심 혐의 내용을 부인한 점, 수시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점 등을 양형에 추가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부정(父情)'의 그릇된 표현으로 얼룩진 과거는 물론, 지난 잘못을 처음부터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 했던 사실을 깊이 후회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유병온 기자 mare8099@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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