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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허리띠 졸라매기 '백태'

최종수정 2007.07.02 10:59 기사입력 2007.07.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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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끄기'부터 '골프비용 줄이기'까지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자, 올해 실적악화로 두문불출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투자계획에서 불필요한 부분이 있는 지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각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근무시간외의 야간에 '소등'운동을 벌이는 가하면 임원들의 골프비용도 대폭 삭감했다.

2일 삼성전자 한관계자에 따르면 "사업부 간 투자 우선순위 재점검해 불필요한 투자에 대해선 과감하게 줄여나가고 있으며 사업장내에서도 낭비적인 요소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필요한 전력을 줄이기 위한 소등과 같은 사업장의 에너지 절약도 포함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한 관계자는 "사업부의 강도 높은 절약운동은 혀를 찰 정도"라며 "업무시간이 끝나면 화장실의 전등도 최소화하는 바람에 볼일을 보기도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올해초 삼성전자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협력사들에게 공급원가의 추가적인 인하도 지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LCD TV의 프레임을 제작해 공급하는 A모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급원가 인하 요구는 꾸준히 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순히 가격보다는 제품 재료비, 제조공정 등에서 최대한 효율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주문까지 겹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삼성이 불필요한 회원권을 정리하고 그룹계열사들에게 임원들간의 골프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삼성전자는 아예 임원 1인당 골프 예산이 '월 300만 원 이내'로 제한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임원의 경우 주말과 휴일에 자유롭게 골프를 칠 수 있었다.

특히 임원들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골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측에서도 큰 제약 없이 골프를 쳐왔지만 최근에는 꼭 필요한 약속이 생겼을 경우에만 라운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전사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들도 솔선수범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올해 말까지 상당수의 임원들이 희망퇴직, 인력재배치 등의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떠나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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