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시중은행, 하반기 외형보다는 내실(종합2보)

최종수정 2007.07.02 09:58 기사입력 2007.07.02 09:56

댓글쓰기

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 지나친 외형경쟁보다는 내실위주의 영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월례 조회사를 통해 최근 점포장들과의 대화에서 여수신 금리를 높여 금리경쟁력을 갖추자는 얘기를 들었지만 금리로만 경쟁한다면 결국 은행건전성이 훼손돼 더욱 수렁에 빠지게 된다며 금리경쟁을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어 증권사들도 지급결제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며 이같은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영업의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자기역량을 개발하는데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한다"며 "잘 준비하면 환경변화가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하면 환경변화가 위기가 된다"며 환경변화에 잘 대처해 나갈 것을 역설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도 간접투자형 상품에 비중을 두며 여신운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최근 금융권은 정기예금이나 적금이 아닌 종합자산계좌관리(CMA)나 펀드 등 간접투자형 상품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예금과 적금 등 은행수신 상품의 증대와 함께 CMA, 수익증권,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신부문과 관련해서 김 행장은 "여신 운용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되 기업의 건전한 생산활동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겠다"며 "가계부문에서 흡수한 여유자금을 기업에 공급하고 중계하는 상업은행으로서의 기본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ABS(자산유동화증권)발행 등을 통해 대출자산을 유동화시켜 자산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김 행장의 방침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의 하반기 중점 전략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차별성 강화다.

신 행장은 "신한은행이 외형과 손익 전반에서 알찬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좀더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내실 경영에 주력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순이자마진율(NIM) 등 적정 마진관리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연체율 상승과 부실 우려 등을 줄일 수 있는 건전성 관리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상승이 가시화되고 고유가, 엔화절상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시장 리스크 뿐 아니라 신용 리스크 또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선제적인 위험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 행장은 효율과 활력 증대를 위한 '혁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통합카드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시너지의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 등을 올 하반기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은행 빅4' 입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기업은행의 하반기 최대 목표는 무엇보다 4위 자리 확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상반기 성과와 실적을 볼 때 국내 4강, 세계 100대 은행의 목표 달성을 확신할 수 있다"며 4위 자리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행장은 "다만 국내 4강에 오르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닌  최고 은행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에 불과하다"며 "국내 4위 은행이 되는 것을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를 위해 성공한 중소기업의 상장, 유무상 증자, 회사채 발행, M&A를 통한 대형화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증권사 인수나 설립도 적극 검토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금융권 빅뱅' 가능성에 대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강 행장은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금융그룹화와 해외진출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며 "투자은행(IB)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신탁사업 등 비이자부문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이머징 마켓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와 지속적인 교육훈련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김부원기자 lovekbw@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