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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7월말 '산별 총파업' 예고

최종수정 2007.07.02 08:51 기사입력 2007.07.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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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가 지난 25∼29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총파업을 벌인데 이어 이달에는 임단협 관련 산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산별 총파업은 경찰이 금속노조와 지부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검거에 나선데다가 임ㆍ단협상 결렬을 이유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휴가철을 앞두고 노사정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중앙과 각 지부는 5일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조정 신청을 한뒤 9~11일 소속 사업장별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등 총파업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5월22일 첫 산별교섭을 시작해 지난달 13일 사용자협의회와 제4차 산별교섭을 가졌으나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었다.

금속노조는 7월 중순까지도 사용자측이 성실한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18∼19일 이틀간 경고파업을 벌인 뒤 20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는 투쟁방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번 산별총파업도 조합원 14만3000여명 중 60%(8만5000여명)에 이르는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차 등 완성차 4사 노사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완성차 4사는 한ㆍ미FTA 반대 총파업에서 드러났듯 산별노조가 정치투쟁을 지향하고 있는데다 산별 중앙교섭에 이어 지부별 교섭을 따로 진행해야 하는 이중ㆍ삼중 교섭의 폐해를 우려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속노조의 산별 총파업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는 국내 최대 노조인 현대차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 현대차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번에도 등을 돌린다면 총파업의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지만 이번 총파업은 임단협을 내세웠기 때문에 파업 동력이 FTA 파업과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계는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갑득 위원장 등 총파업을 지휘할 금속노조 지도부가 검거되면 지도부 공백으로 파업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정부의 압박이 조합원들의 반발심리를 자극해 총파업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ㆍ미FTA 반대 정치파업으로 금속노조 지도부가 상처를 많이 입어 산별 총파업 추진동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용자측이 참여할 가능성도 희박해 올해 금속노조 산별교섭은 사실상 무산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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