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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부족으로 한숨

최종수정 2007.07.02 08:00 기사입력 2007.07.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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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경쟁에서 자금력 지닌 외국계에 밀려

인도 펀드 운용사와 증권사가 애널리스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스(ET)가 최근 보도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해 2배에 가까운 연봉을 주고 애널리스트들을 스카웃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JP모건은 코탁 등 인도 증권사로부터 증권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인도 금융 서비스업체 인디아 인포라인은 지난 달 CLSA증권으로 4명의 임원진을 영입하는데 4억4000만 루피(약 100억원)를 지불해야만 했다. 이는 1~3월 수익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인도 증권사들이 외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엄청난 출혈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애널리스트 영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애널리스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도 증권업계에서 경력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5만~10만 달러(약 4619만~9238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는 3년 전의 연간 소득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맨 파이낸셜의 바스테오 조쉬 사장은 "10년 경력의 애널리스트에 대한 봉급은 3~5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높아진 임금 수준은 인도 증권사들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대규모 자금 동원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 애널리스트들의 임금이 국제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아 외국계 업체에는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메이저 증권사의 선임 애널리스트들의 소득은 연간 40만 달러에 달해 인도보다 적어도 4배 이상 높다.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도 증시의 활황으로 국내외 금융기관이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2003년 73% 급등하는 등 최근 4년동안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인도 증권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의 비중은 현재 약 20%에 달한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은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권사가 높아진 임금 수준과 낮아진 수수료율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인재무분석사(CFA) 협회에 따르면 인도에는 올해 5월1일 기준으로 302명의 애널리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다섯 명이라면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두 명에 불과하다며 애널리스트의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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