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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20>

최종수정 2007.07.02 12:58 기사입력 2007.07.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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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이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북한강변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손 안 잡아 줘?"

둘이는 항상 차를 타고 달리면 손을 잡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말도 하지 않고 손도 잡아주지 않아 시큰둥하게 말을 했다.

동균인 피식 웃으면서 손을 잡아주자 영선은 옆구리 찔러 절 받기네, 라며 중얼거리곤 창밖으로 눈을 돌려버린다.

한참을 달리다 산 비탈길을 올라 호텔 주차장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간 시간이 4시쯤이었다.

호텔 방으로 들어선 동균이는 커튼을 걷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강은 비늘 물결로 일렁이고 이었다.

아직 때 이른 더위에 강가에는 많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아름다운 북한강의 풍경이다.

영선은 창가에 서있는 동균이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

"동균씨 진짜 무슨 일 있는 거야?"

"아니."

"그런데 아까부터 말도 안 하고 무슨 고민 있는 사람처럼 그래?"

동균이는 돌아서서 허리를 끌어안자 영선이 이마가 동균이 입술에 닿았다.

영선은 고개를 뒤로 제키자 자연스레 두 입술이 맞닿자 영선이의 혀는 입안으로 파고들었다.

"잠깐, 동균씨 몸이 끈적거려 우리 사워 해?"

영선은 입술을 떼고 허리를 감았던 손을 풀면서 말을 했다.

"나도 그래, 샤워 해야겠어,"

옷을 벗은 영선의 몸엔 군살이 하나도 없고 라인이 또렷하게 잡혀 있는 날씬한 몸매다.

   
 

누가 저 몸을 50대 초반으로 볼 것인가, 몸매 가꾸기를 하루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열성적으로 가꾸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아니, 누가 저 몸을 보고 50대라고 하겠어,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20대 몸매로밖에 안 보이는데."

영선은 유방을 감싸 안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영선이 뒤따라 들어가 동균이는 먼저 사워를 끝내고 강이 보이는 창가 쪽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깊게 빨아들인 담배 연기를 창가 쪽으로 길게 내뿜었다.

여기까지 온 것은 별로 내키지가 않았었다.

10일전쯤에 호텔 객실에서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우연히 봤기 때문이다. 

"아, 시원 해."

그때 사워를 끝내고 나온 영선은 입 꼬리를 쳐들고 동균이 옆으로 앉자 거봉을 움켜쥐었다.

거봉은 기지개를 펴고 허공으로 향하여 힘차게 솟아올랐다.

"아, 얼마만이야."

영선은 15일만에 만났으니 그럴 만도 했다.

거봉에 입을 맞추곤 작은 신음소릴 냈다.

영선이 몸은 금세 뜨거워지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여기서 할까? 침대로 갈까?"

"난 여기선 싫어, 침대로 가."

동균은 영선이 이마에 뽀뽀를 하곤 번쩍 들어 안아 침대위로 던지듯이 내려놓자 깔깔대고 웃었다.

동균이가 옆으로 눕자 영선이는 상체를 세우고 일어나 동균이 입술을 덮었다.

언제나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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