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인도서 소매대출 인기 시들

최종수정 2007.07.02 11:28 기사입력 2007.07.02 11:28

댓글쓰기

금리급증으로 소매대출 감소 추세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당장 능력이 되더라도 대출 받아서 사라.” 한때 인도에서는 이 같은 소비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과거에는 소매대출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각광 받으며 소비붐을 이끌었으나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신중해지면서 대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인도 경제주간지 아웃룩인디아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프랄라이 몬달 HDFC뱅크 개인자산 담당 대표는 “오늘날 인도 소비자들은 원하는 자동차, 텔레비전, 주택 등이 있으면 돈이 생길 때까지 구매를 미룬다”고 밝혔다.

대출활동이 둔화되면서 기업과 대출기관들은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실적 둔화를 점치거나 소비붐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기업들은 축제시즌인 9~12월이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인도 은행들의 대출활동은 전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최대 민영은행 ICICI뱅크는 소매대출 증가율이 예년에는 35~40%였지만 올해는 20~25%로 둔화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나마 ICICI뱅크는 인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개인대출사업을 추진하는 은행 가운데 하나다.

HDFC뱅크의 몬달은 상업대출과 소매대출을 포함한 대출시장의 성장률이 지난 회계연도의 30%에서 이번 회계연도 10~20%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대출 증가율은 20~25%에서 8~10%로, 개인대출 성장률은 30%에서 15%로 절반 이상 떨어질 전망이라고 몬달은 전했다.

은행들이 대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음에 따라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토바이회사 히로혼다는 6월 오토바이 판매가 전월보다 4만대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바자즈오토는 이달 초부터 오토바이 판매가 줄기 시작해 결국 생산을 감축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업계도 비슷한 사정이다.

소비자가전은 지난 4월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조업활동은 15% 증가했지만 가전 판매는 5%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전업체 고드레지가전의 카말 난디 부사장은 “보통 몬순시기(6~9월)에 소비자금융을 통한 매출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현재 대출이 줄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출 감소의 최대 원인은 높은 금리로 꼽혔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대출과 소비 부담이 커졌다.

자동차회사와 가전회사들은 고금리 때문에 매출이 타격을 받은 상황을 고려, 회사 보조금을 적용해 시세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한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