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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선주자 종합토론회 개최(종합)

최종수정 2007.06.28 16:08 기사입력 2007.06.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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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논란 확실히 해소, 대운하 설명 주력", 朴 "대운하 허구성 재차 강조, 위기관리능력 지적"
내달 경선 전 중요 분기점 전망...경선판도 미칠 파장 관심

한나라당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4번째이자 마지막 정책비전대회를 갖고 당내 경선 후보 5명의 정책공약을 포괄적으로 검증했다.

집권비전 선포식을 겸해 열린 이날 대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등 5명의 대선 경선후보들은 종합적인 국가운영 비전을 발표하며 마지막 정책대결을 펼쳤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열차페리, 연 7% 경제성장률 등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또다시 후보들간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주말부터 토론회 준비에 '올인'한 이 전 시장은 지난 세 차례의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정작 자신의 정책구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 새로운 내용을 내놓기 보다는 핵심공약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경제활성화 방안과 관련,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면 투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기업형 정부를 구현해 20조원의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정부 재검토 보고서 유출 등으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경제성과 환경개선 효과 등을 집중 강조하는 동시에 청와대와 범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공작'도 부각시켰다.

그는 정치권 안팎의 논란을 빚어온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10년, 아니 100년 이후의 가치를 생각하면 한반도 대운하는 대축복"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방을 초광역화 하겠다"면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광역경제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범여권의 공격과 관련, "야당 후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고 국정에 전념하시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릇도 깨고 손을 벨 때도 있었다"면서 "순백의 삶은 아니더라도 그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지키면서 살아왔다"며 대선후보로서 결정적 흠결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3번의 토론회에서 이 전 서울시장을 '압도',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무능한 이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고 제3의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의 후보와 우리의 약속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면 정권교체도 없다"면서 "꼭 이겨야 하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 꿈은 대한민국을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제부터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다짐했고,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켰다"면서 "정권교체와 5년안에 선진국 진입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저소득층의 자녀교육과 의료 문제는 국가가 확실히 챙기겠다"면서 "원가 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해서 서민들의 집 걱정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함께 손잡고 선진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 화합, 이념화합, 세대 화합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사심없이 전국 최고 인재들을 모아서 시스템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최근 이 전 시장이 검증 과정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만큼 퍼스트레이디 대행 및 야당 대표 시절 경험을 들며 차별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대운하', '신혼부부 1주택 공약' 등에 대한 송곳질문으로 이 전 시장에게 공세를 펼쳤다.

원희룡, 홍준표, 고진화 의원 등 이른바 '추격 3인방'은 일제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고 차별화를 기했다.

원희룡 의원은 "아무리 흠을 찾으려 해도 자신이 있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도 않는 건강한 후보, 21세기형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홍준표 의원은 "국민은 이미 홍준표를 유력한 제3의 후보감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저는 범여권의 검증에서 흠잡힐 여지가 없고 정책도 공격당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행복 대통령', '평화와 생명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합동 연설회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정책대결이자 지금까지의 쟁점을 총망라하는 종합토론의 장이라는 점에서 경선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빅2'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토론회가 향후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경선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의 약속, 희망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집권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당은 '서민경제 회복을 통한 위대한 중산층 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로 미래 일자리 300만개 창출' '우리 아이들에게 핵없는 평화 한반도 물려주기' 등 대국민 약속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시작된 토론회는 이날 4번째를 맞는 종합토론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한나라당은 앞으로 후보검증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의 경선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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