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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구도 등 돌린다'

최종수정 2007.06.28 14:43 기사입력 2007.06.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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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반미감정 골 깊어져

대테러전을 치르며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을 자처했던 미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반미감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친구'로 여겼던 나라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PRC)가 47개 주요 국가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불신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불신의 정도는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8일 보도했다.

휴글로벌태도프로젝트의 앤드류 코헛 이사는 "반미감정은 2002년부터 깊어져왔다"면서 "전통적인 우방으로 여겨졌던 유럽에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은 물론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극동지역과 공산주의 붕괴 이후 '신유럽'으로 거론되는 동부 유럽 역시 미국에 대한 호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미국의 강압적인 외교정책과 자국 스타일의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수 응답자들이 거부감을 표시했다.

또 47개국 중 43개국에서 미군이 하루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으며 아프카니스탄에서 6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개입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40개국에서 압도적이었다.

2002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대한 동정론과 테러전쟁의 당위성이 퇴색된 가운데 미국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는 당시 33개국에서 26개국으로 줄었다.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대두되면서 미국 주도의 글로벌 리더십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사실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외 외교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스웨덴 국민 중 조사에 참여한 90%가 미국이 독자적으로 세계를 좌우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프랑스(89%)를 비롯해 영국 불가리아 체코 독일 러시아 스페인 국민드의 70% 이상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반감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터키 국민들의 반미감정이 가장 높았다.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밝힌 터키 국민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과 군사력 증강이 국가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취임 초기에 비해 이미지가 상당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했다고 PRC는 밝혔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슬람 국가들을 포함해 대다수 국가들이 부정적인 대답과 함께 이란이 핵재개발 야욕을 버려야한다고 촉구했다.

응답자 중 상당수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에 걸쳐 유럽 주요국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미주지역의 주민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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