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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KTF의 '꼼수 전략'?

최종수정 2007.06.28 13:40 기사입력 2007.06.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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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PA서비스, 최고상한금액 숨기고 '종량제' 강요

1. 지난 3월 SKT의 HSDPA(고속하향패킷방식·이동식 무선 인터넷)서비스 티로그인(T-login)에 가 입했던 A씨는  4월 청구된 요금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동 중에도 인터 넷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무턱대고 사용했다가 1000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온  것. 가입후 3개월 동안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본요금만 냈지만 그 이 후에는 요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해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2.  KTF의 HSDPA 서비스 아이플러그(Iplug)에 가입한 B씨 역시 1000만원이 넘게 부과된 요금에 당황해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무료혜택 기간이어서 기본료 만 내면 된다"는 상담원의 답변과 함께 프로모션이 끝난 후에는 사용한 만큼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SKT와 KTF가 올 초부터 제공하고 있는 HSDPA 서비스 가입자가 10만여명에 육박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정액제 대신 종량제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큰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이 서비스의 최고 상한금액을 정해놓고도 고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SKT와 KTF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로 HSDP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천문학적인 요금을 내야하는 경우에 대비해 최고 상한액을 15만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러한 사실을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채 홈페이지와 계약서 등에 기본 데이터 이용량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종량제로 요금을 청구한다는 사실만 명시해 놓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 몇 편만 내려받아도 1000만원 가량의 요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해 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인데도 업체들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T 측은 "지난 1월 공지사항에 올린 적이 있어 굳이 홈페이지에 그러한 사실을 적어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 측은 "최고 상한요금이 15만원으로 정해진 것을 알리면 일부 이용자들의 무차별적인 인터넷 이용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특정한 곳에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속도가 늦어져 이용자에게 불편이 돌아갈 수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몇 개월이나 지난 공지사항을 확인하기 만무한데다 과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일부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두 업체가 이 서비스의 최고 상한요금액을 알리지 않은 채 종량제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HSDPA와 똑같은 망을 사용하는 휴대전화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는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량제를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SKT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값이 싼 정액제로는 초기 투자 비용을 환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최고상한금액으로 설정해 놓은 15만원 역시 기존의 정량제에 길들여진  일반 국민들에게는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소형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것"이라며 "기존의 습관대로 사용하면 많은 요금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평소 집과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는 별도의 '보완재'로서 HSDPA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병온 기자 mare8099@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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