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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캠페인/기업과 NGO③] 화합의 접점을 찾아라

최종수정 2007.06.28 10:59 기사입력 2007.06.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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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여겨졌던 기업과 NGO.

하지만 최근 들어선 이들 간에 파트너십이 맺어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기업과 NGO가 각자의 고유한 성격과 임무는 그대로 간직한 채 영역간의 장벽만을 허물어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  견원지간은 옛말, 뭉쳐야 산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기업과 NGO 모두 서로의 필요에 따른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 '전략적 패러다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정무성 교수는 "기업과 NGO는 전통적인 갈등, 대립의 관계를 넘어 상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의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NGO는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기업은 사회적 책임 증대라는 필요에 따라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NGO는 점차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정부의 지원 부족, 효율적인 관리 부재 등으로 인해 재정 부실이라는 고질병을 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NGO끼리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재원 확보가 더욱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돈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책인 셈이다.

기업 역시 NGO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ㆍ문화 전반에 걸친 사회적 책임은 계속 요구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사회 투자의 개념으로서의 책임활동까지 요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NGO와의 결합은 신뢰를 높이고,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  SKㆍ교보, NGO와 성공적 결합

이렇듯, 양자 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NGO는 속속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의 '교보다솜이'와 SK그룹의 '행복도시락센터'는 기업과 NGO가 성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고 있는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은 지난 2002년 12월 창단됐다.

교보는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무료 간병 봉사단 운영, 이른둥이(미숙아) 지원, 보육원 출신 청소년 장학금 지원, 소년소녀가장 후원 사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의 연간 사업규모는 100억원. 규모가 커지자 전국 각 지역별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보다솜이지원팀'이라는 전담팀도 만들었다.

전사적으로 활동 중인 봉사팀은 현재 175여개이며, 봉사팀에 속한 직원과 컨설턴트 수는 4164명에 이른다.

이들 봉사팀은 정기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자율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1호점을 개소한 SK그룹의 '행복도시락센터'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SK는 이 곳을 통해 결식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소외계층의 실직자들에게는 급식센터에서 영양사, 조리사, 배달원 등의 업무를 익히게끔 하면서 자활의 기회를 주고 있다.

2007년 6월 현재 전국적으로 25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SK는 1년 만에 428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노동부로부터는 '기업 연계형 프로젝트 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09년까지 총 57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SK는 향후 3년간 총 130억원을 이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제 국내에서도 기업과 NGO는 서로 간에 제공해줄 수 있는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조금씩 파트너십 관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꾸준한 정보 공유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한다면 서로간의 접점을 찾는 게 어렵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부 끝>

윤종성 기자 jsyoo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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