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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수출기업 원화절상 더이상 못버틴다"

최종수정 2007.06.24 13:47 기사입력 2007.06.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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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리인상 신중해야

우리 기업들이 더 이상 원ㆍ달러와 원ㆍ엔 환율 절상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버티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수출물가의 환율탄력성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원화가치 절상이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진행돼 우리 수출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침식되고 있다"면서 "수출물가의 원ㆍ달러 환율 탄력성은 개별 산업별로, 원ㆍ엔 환율은 전산업이나 개별 업종별 모두 그 영향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원ㆍ엔 환율 절상에 비해 원ㆍ달러 환율 절상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산업에서 원ㆍ달러 환율 절상분을 수출 가격에 전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적 하락은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 악화를 염려했다.

반도체 산업은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구조를 갖고 있어 환율을 포함한 비용 상승요인을 수출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채산성 악화를 자체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구조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자동차, 기계ㆍ장비, 섬유산업은 최근 들어 원화 가치 절상분을 수출가격 상승으로 전가시키고 있어 원화환율 하락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우리 금융당국이 시중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하반기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반기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일본은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금리가 인상된다면 국내외 금리차 확대로 인한 원화가치 절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원화가치의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해 구두개입이나 미세조정을 통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하고, 해외투자 촉진 등 자본수지 흑자를 조정하는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성훈 기자 ki03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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