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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없는 정치파업 참가 말자"

최종수정 2007.06.22 10:59 기사입력 2007.06.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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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노조원 불참선언에 집행부 퇴진도 촉구

오는 25일부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원들 사이에서 '파업 불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홈페이지 게시판은 물론 노조원들의 개별모임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정상 근무하자'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으며, 현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은 '명분 없는 정치 파업에 참가하지 말자'(A조합원), '회사가 원칙을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이제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조하번) '우리가 민주노총 총알받이인가. 현장 노조원들 대부분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반대) '집행부는 총사퇴하라'(C조합원) 등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날로 거세지는 노조 내부의 반발은 노조 집행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부터 밤새 이어진 현대차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울산공장의 한 대의원은 정치파업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로 '한미 FTA 반대파업 재고건' 상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욱 노조위원장은 "이미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가결된 사안인 만큼 안건상정이 불가하다"고 거부했다.

파업 재고에 대한 안건 상정마저 거부됨에 따라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 철회 논의를 요구해온 조합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울산지역 300여개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명분없는 정치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민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차 조합원들이 파업 끝나고 잔업이나 특근으로 급여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공장이 서면 끝"이라며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파업을 강행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1일 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성호 법무부 장관, 김영주 산자부장관 등 3부 장관의 공동명의로 '불법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회복되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얻는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공권력을 투입,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 중 기본급 대비 8.90%, 통상급 대비 7.26%인 12만8천805원의 임금인상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아울러 올해 당기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 정액지급하고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연장 등의 요구안도 통과시켰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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