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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동호회를 아시나요?"

최종수정 2007.06.22 11:29 기사입력 2007.06.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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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보통, 조지 얼마니, 베리 사치, 알만하니, 떠벌이를 사고 팝니다~"

명품도 울고갈 짝퉁이 활개를 치면서 인터넷 상에 100여개에 달하는 짝퉁동호회가 생기는 등 짝퉁상품 마니아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짝퉁동호회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구입정보는 물론, 감찰 당국의 단속을 피하는 커뮤니티도 개설되고 있어 짝퉁상품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짝퉁상품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피해 규모는 2006년 710억원으로, 10억원에 불과하던 2003년에 비해 3년 사이 70배 이상 커졌다. 일반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별개로 '명품 같은 짝퉁'을 사려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셈이다.

'짝퉁상품'에 관한 각종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짝퉁 마니아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현재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활동 중인 짝퉁 동호회는 100여개에 달한다.

회원들은 동호회에서 주로 '명품 같은' 짝퉁을 파는 장소를 찾아내고 알려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한 짝퉁 패션 액세서리 동호회 게시판에는 "동대문 모 상가에 A상품을 싼 값에 팔고 있다" 또는 "남대문 B상가의 상품이 진짜와 똑같다"는 식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돼 짝퉁을 파는 곳이 갈수록 찾기 어려워지면서 회원들 각자의 경험이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각 동호회가 운영하는 게시판에는 '명품의 1/10 가격',  '해외 명품 핸드백이 5000원' 등 짝퉁 광고글도 자주 발견됐고 회원간 짝퉁 상품을 교환하는 모습도 눈에 띄어 이들 동호회는 짝퉁 매매의 근원지나 다름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호회는 경찰 단속을 피하는 훌륭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한 게시판에는 &47538;오늘 동대문에 집중단속을 실시했다&47539;며 다른 지역 상인들에게 보내는 경고성 글도 게재됐다. 다른 글에서는 짝퉁 단속 시기와 해당 기관을 명시해 놓기도 했다.

10000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대형 조직으로 발전한 카페도 포착됐다. 다음에 개설된 이 까페는 방대한 회원수만큼 짝퉁상품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정보공급처'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제작되고 판매되는 짝퉁상품의 유통체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에서 들여온 가짜 명품을 소개하고 중계하는 글도 다수 포착됐다.

한편 이같은 '짝퉁 열기'는 명품 소비에 대한 열망은 높지만, 경제적 수준은 뒷받침되지 않는 이들이 택하는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모 짝퉁 동호회 회원인 대학생 김모씨(24)는 "경제적 여유는 없고 명품은 갖고 싶은 마음에 짝퉁의 팬이 됐다"며 "손쉽게 가짜명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다 보니 짝퉁동호회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희·유병온 기자 suhee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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