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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너레이션 뉴파워] "홍진기 장인어른 내 인생 두번째 스승"

최종수정 2007.06.22 11:29 기사입력 2007.06.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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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회장 "합리적·유통성있는 문제해결 지혜 배워"
故 이병철회장과도 돈독...보광그룹과 친족의 연

   
 
 이건희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모두 고인이 된 이병철 회장과 홍진기 회장이 구축한 돈독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삼성그룹과 보광그룹의 독특한 협력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얻은 가장 큰 행운은 '지혜'를 일깨워준 '두 분의 스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 스승은 삼성의 창업자이자 선친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고 다른 스승은 법조인 출신이었던 장인인 '유민'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에세이집에서 밝힌 장인인 홍진기 회장에 대한 추억이다.

이 회장에 따르면 홍 회장은 기업경영과 관련된 정치, 경제, 법률, 행정 등의 지식이 '어떻게' 서로 작용하며, 이 지식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문답식으로 자상하게 풀어주곤 했다고 한다.

홍 회장은 특히 "기업 경영상의 모든 문제는 작든 크든 정치, 경제, 법률, 행정 등 복잡하게 얽혀 있기 마련"이라며 "경영자가 이런 얽히고 설킨 문제들의 실마리를 풀어내려면 각각의 관련된 각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1968년, 중앙일보 이사로 재직할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었던 장인에게 이처럼 이론중심의 가르침을 통해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문제 해결의 지혜를 배웠던 것이다.

삼성家와 보광(중앙일보) 홍씨一家간의 관계는 고 이병철 회장이 홍 회장의 타계를 기리며 쓴 조사에도 잘 나와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당신(홍진기)은 평생의 동지요, 삼성을 이끌어 온 같은 임원이요. 사업의 반려자였고, 가정적으론 나의 사돈이었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 덕에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의 결혼은 필연적이었다.

지난 1966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첫 맞선을 계기로 7개월 뒤인 67년 4월 혼인을 맺음으로써 보광그룹의 홍씨一家와 친족의 연을 맺게 됐다.


◆ 홍진기 회장 가문과의 인연
홍진기 회장은 슬하에 장녀인 홍라희 관장을 필두로 4명의 아들과 막내딸을 뒀다. 장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세계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한국개발연구원 등 경제ㆍ정계의 스팩트럼을 넓혀왔다.

한때 삼성코닝 부사장으로 삼성에 직접 몸담기도 했고 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하면서 언론계에도 관여하기 시작했다.

2005년 국가정보원의 불법감청(도청)사건인 소위 'X파일'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주미대사로 취임하면서 정계의 핵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1997년 대선 직전 이학수 전략기획실 실장과 함께 대선 후보 및 검찰, 관료들에게 정치자금을 분배하는 내용이 도청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관직에서 은퇴한 이후 현재는 중앙일보 지분 4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언론사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전 광주고검장(사시 18회) 출신인 차남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천지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홍석조 회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했으나 'X파일' 파문이 일자 결국 25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 올해 초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회장)로 취임했다. 논란의 원인은 이종백 당시 인천지검장이 후임인 홍 고검장에게 부담을 갖지 않게 임 명예회장에 대한 참고인 중지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3남인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은 1985년 삼성코닝 이사로 입사한 이후 줄곤 삼성에 몸담고 있다. 4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보광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빠짐없이 보유해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홍석규 회장도 초기에는 외무부 의전과(외무고시 13회)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는 공무원이었다. 1995년 외무부 기획조사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보광에 합류했다. 홍석규 회장은 홍석조, 홍석준, 홍라영씨 등 다른 형제들보다 5% 많은 보광의 지분 28.75%를 보유하고 있다.

   
 

◆ 캐시박스 '보광그룹'
사실 보광은 재계의 영향력에 비해 일반인에게 익숙한 그룹은 아니다. '캐시카우(Cash Cowㆍ현금창출원) 사업군'이기 때문이다. 보광의 중심은 휘닉스파크이다.

보광그룹은 유통ㆍ리조트ㆍ제조ㆍ광고문화ㆍ하이테크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유통 분야는 편의점 체인인 훼미리마트가 이끈다.

광고문화 부문은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덴츠와 합작해 만든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ㆍ덴츠이노벡이 주도한다.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했던 한국문화진흥은 홍석규 회장이 26.0%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홍석조 회장(10.5%), 홍석준 부사장(5%), 홍라영 부관장(10.5%), 정경선(홍석준씨 부인)씨 5.5%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67.7%나 된다.

한국문화진흥은 게임용 상품권 지정 발행업체로 선정되면서 2004년 28억8500만원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이 2005년에는 33억6700만원의 흑자로 돌아설 정도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

한편 장녀인 홍라희 여사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을 맡아 삼성의 예술문화 사업을 챙기고 있으며 막내인 홍나영씨는 리움의 부관장직을 수행하며 미술관 행사와 전시회 등을 직접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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