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대형 펀드 두 곳 파산위기

최종수정 2007.06.21 10:46 기사입력 2007.06.21 10:44

댓글쓰기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소유의 대형 헤지펀드 두 개가 파산 위기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헤지펀드는 부동산 담보 유가증권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 며칠 동안 긴급 구제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그 결과 두 헤지펀드가 파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몇 주 전만 해도 두 헤지펀드의 운영자금은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투자된 것이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신용도가 떨어지는  소비자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빌려주는 이른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다.

채권자인 메릴린치는 담보 확보 후 매각 방침을 밝혔다. 헤지펀드 관계자들은 다른 주요 채권자들과 90억달러 상환을 둘러싸고 협상 중이다. 이들 헤지펀드는 20억달러를 마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모기업 베어스턴스로부터 마련한 15억달러도 포함됐다. 그러나 메릴린치가 채권청산을 결정했다.

두 헤지펀드에는 메릴린치 말고 골드먼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바클레이스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펀드는 수주 전부터 채권가치 급락으로 자극받은 투자자ㆍ채권자들의 환매 요구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동산 호황에 따라 크게 확대된 부동산 담보 채권의 규모로 볼 때 두 헤지펀드가 직면한 위기는 확산 중인 주택시장 침체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금 상환 연체와 채무 불이행이 급증하는 추세다. 따라서 부동산 담보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고, 겁먹은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연계된 파생상품 같은 희귀한 투자시장이 지난 수년 사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두 펀드 가운데 하나인 엔핸스드 레버리지는 지난 4월의 자사 가치가 6.75%나 빠졌다고 지난달 보고한 바 있다. 모기지 시장에 대한 투자가 틀어지고 난 뒤의 일이다.

WSJ는 이번 위기로 채권시장 전반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 같은 조짐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 헤지펀드가 파산하면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진수 commu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