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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하나은행 企銀에도 밀리나

최종수정 2007.06.21 10:59 기사입력 2007.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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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자산 증가 미미...빅4 탈락?

국내 은행 빅4의 지각변동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하나은행의 자산 증가액 및 당기순이익 규모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 신한 우리은행에 이어 지키고 있던 4위 자리를 곧 내놓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자산규모 격차는 최근들어 현저히 줄어들었다.

올 1ㆍ4분기까지만 해도 하나은행의 자산은 126조5000억원, 기업은행은 110조9000억원으로 15조원 차이가 났다.

하지만 지난 5월말 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126조7000억원으로 제자리인데 반해 기업은행의 자산규모는 117조3000억으로 7조원 이상 늘면서 두달새 자산규모 격차가 6조원이나 줄었다.

5월말 여수신 규모에서도 차이는 크지 않다.

하나은행의 대출규모는 82조6000억원, 수신은 86조4000억원이며 기업은행은 대출규모와 수신이 각각 81조6000억원과 84조5000억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특히 하나은행의 수신은 1분기 96조6000억원에서 두달새 10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수익성에서도 두 은행간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기업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44억원으로 4555억을 기록한 하나은행을 앞질렀다.

기업은행이 4위 자리를 넘보는 데에는 또 다른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신설 추진이 그것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상장, 투자은행 업무 등을 위해 기존 증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증권사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올해 중으로 하나은행을 추월할 수 있다"고 단언했을 정도로 업계 4위 자리에 대한 기업은행의 욕심은 크다.

반면 하나은행의 몸집불리기를 위한 행보는 별다른 수확을 올리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두 차례나 쓴 맛을 보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에 더해 최근 하나금융계열인 대한투자증권의 사명 및 기업이미지(CI) 변경을 놓고 사측과 노조측이 극심하게 대립하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얼마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금융권 빅뱅' 관련 발언도 하나은행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

이 전 부총리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금융권 빅뱅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리딩뱅크는 2∼3개가 적당하다"고 말한 바 있다.

빅4 가운데 가장 처져있는 하나은행으로선 빅3는 아직 넘볼 수 없는 벽인데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기업은행의 위협으로 당분간 4위 수성에 온힘을 다해야 할 듯하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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