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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국제회계기준 의무화 본격 추진

최종수정 2007.06.21 10:09 기사입력 2007.06.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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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 부담 덜어

미국 증권 당국이 해외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미국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들은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재무제표를 제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들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방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SEC는 앞으로 75일에 걸쳐 해외기업들에 대한 국제회계기준 사용 의무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방안이 채택될 경우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은 자연스럽게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제안서에는 미국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 수용 여부는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EC는 올 여름 의견제시요청서(concept release)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SEC가 자국내 상장된 역내외 기업들이 GAAP 또는 국제회계기준 중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할 때 GAAP 기준으로 변경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한 비용이 매년 수백만달러씩 발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SEC의 콘라드 휴윗 수석 회계사는 "이같은 방안이 실시되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들은 두 개의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미국증시 상장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계 변경안은 해외기업들에게는 2008년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SEC는 현재 반기마다 제출키로 돼 있는 보고서도 분기로 기간을 축소할 방침이다. 아네트 나자레스 SEC 위원은 "해외기업들의 보고서 제출이 늘어날 경우 미국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기업들은 SEC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영문으로 작성된 보고서 제출을 요구할 경우 이는 결국 비용을 비롯해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부담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회계기준이 아직까지 통일되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전세계 모든 기업이 통일된 회계기준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나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행될 경우 혼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된 회계기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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