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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합원들의 힘을 보여줄 때"

최종수정 2007.06.21 10:59 기사입력 2007.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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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업 맞서 당당히 출근하라" 시민들 목소리 높아

파업을 강행하려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현대차 조합원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일 앞으로 다가온 파업을 저지하려는 현대차 조합원들의 집단행동이 울산공장을 벗어나 아산공장에서도 벌어지는 등 이번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매년 정례화된 파업으로 가뜩이나 국민여론이 돌아선 가운데 또다시 '한미FTA 반대' 라는 정치적 목적의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합원들로 하여금 '파업 반대'라는 전례없는 집단행동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동호회 연합회 소속 회장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한미FTA 총파업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일반 조합원들이 이번 파업을 바라보는 정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올해초 성과급 투쟁이 고객의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FTA 반대 총파업에 또다시 현대차가 선두에 선다면 고객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노동조합이나 회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아산공장의 현장 작업자출신 기사와 반장 94명으로 구성된 ‘아산 기성회’는‘한미 FTA 저지 파업관련 입장’이란 대자보를 통해 이번 파업 결정이 '금속노조 규약을 위반해 무효'라며 '파업에 대한 국민감정을 악화시켜 우리의 고용불안을 야기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조합내 현장조직이 이번 파업에 대해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활동가 조직내에서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현대차지부 현장조직인 남양현장연대는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총파업을 이끌어야한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왜 조합원 찬반투표 없이 총파업을 강행하는지 입장을 밝히라'며 '조합원의 의사결정을 저버리는 이번 총파업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들어 하루새 100여건 가까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또한 대부분이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에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반대를 결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오후 올해 임금단체협상안 승인을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한 조합원은 "이번 만큼은 파업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은 지혜가 필요하다"며"벼랑끝인 줄 알면서도 가던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돌진해버리는 어리석은 조합이 되지말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조합 내부의 파업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 노조 집행부는 강행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결의가 예정돼 있다"며 "이미 산별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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