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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외환위기 때 보다 심각

최종수정 2007.06.21 07:50 기사입력 2007.06.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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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대출을 받은 가구의 월 수입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외환위기 때의 11%를 넘어서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국내 가계대출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전국 1786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빚을 진 가구의 월 수입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4.5%로 외환위기 시기의 11%를 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5가구 중 1가구는 집을 팔지 않으면 빚을 상환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원금상환을 고려할 때 이자비중은 가계소득의 최대 10% 미만으로 유지돼야 하며 원금 상환을 포함하는 부채상환비용은 가계소득 대비 20% 이하로 유지돼야 바람직한 가계 경제구조"라며 "그러나 지금과 같이 금리가 계속 오르고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가계대출은 급격히 부실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빚진 가구 중 14.5%는 이자율이 지금보다 2% 더 오른다면 대출부담 때문에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을 매각하겠다는 계층은 중산층(14.9∼15.8%)이 가장 높았고, 저소득층(13.2%)과 고소득층(11.8%)이 뒤를 이어 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이자비용 상승과 상환압력이 부동산 매각을 부추겨 부동산을 계속 하락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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