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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13>

최종수정 2007.06.21 12:59 기사입력 2007.06.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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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는 듣기마저 민망할 정도로 두 여자의 울부짖는 신음소리가 하염없이 흘러나와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희진이가 방문 쪽을 힐끗 쳐다보며 말을 했다.

"정말 시끄러 죽겠네, 쟤네들 너무 하는거 아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이다.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 도저히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쩌겠냐, 그냥 냅 둬라,"

은지는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남의 말 하듯이 했다.

"희진 언니, 언니가 왜 얼굴이 벌게졌어?"

희진이가 얼굴이 벌게져서 짜증스럽게 말을 하자 옆에 있던 혜선이가 묘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시끄러, 계집애야."

은영이가 묻자 희진이는 툭 쏘아버렸다.

툭 쏘아버린 희진이가 정상일지도 모른다.

방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이미 몸이 후끈 달아오를 대로 달았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시각으로 그런 장면을 봐도 흥분을 느끼고, 청각으로도 흥분을 느끼게 된다.

그러는게 인간의 본능이 아니었던가,

"쟤네들 너무 시끄러워서 동네 사람들 다 듣겠다."

"에이, 안되겠다."

희진은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버린다.

도저히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식이다.

화장실로 들어간 희진일 눈 흘기며 쳐다보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희진이는 한참 후에 싱긋 웃으며 나온다.

   
 

"어때 시원하냐?"

"그걸 말이라고 물어보냐."

은지가 묻자 얼굴이 벌게져 있는 희진은 당당하게 말을 했다. 

그렇게 시끄럽던 방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쟤들 이제 끝났나보다."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땀으로 목욕을 한 것처럼 뻘뻘 흘리면서 나와 화장실로 들어 가버린다.

영아가 방안으로 들어 간시간이 30분쯤 이다.

뒤따라 신애가 얼굴이 벌게져서 흐느적거리며 나오더니 화장실로 들어갔다.

둘이서 킥킥대며 시시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로 어땠냐고 물어봤을 것이고 몸을 만지며 장난 하고 있을 것이 뻔하다.

샤워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 개운하다. 이제 끝빨 좀 나겠다. 히히"

영아가 화장실에서 나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곤 화투판으로 앉으며 기분이 좋은 듯 입이 함박 만해지며 말 했다.

신애도 나와 여자들을 한번 쓱 쳐다보곤 멋쩍은 웃으며 물기를 닦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벌꺽벌꺽 들이마신다.

"나 고스톱 그만 칠래, 영아 쟤가 끝빨 나면 아주 무서운 앤데, 뻑적지근한 몸을 확 풀었으니 전부다 쟤 돈일 텐데 뭐."

"언니?"

"알았다 알았어."

"신애야, 어때 시원하게 확 풀렸냐?"

은지가 싱긋 웃으며 물었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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