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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시장 전략 전면 수정...'한박자 쉬어가자'

최종수정 2007.06.21 09:29 기사입력 2007.06.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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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위축, 공장 완공시기도 늦출 방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도약하는 등 '욱일승천' 기세를 이어가던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전망이다. 도요타의 새로운 전략은 바로 '한 박자 쉬어가자'

◆美자동차시장 위축으로 성장 위주 전략 수정 불가피=5년전만 해도 와타나베 카츠아키 사장을 비롯한 도요타 최고경영진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을 장악할 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이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최근 도요타 최고경영진의 생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실제로 도요타가 미국 공장 건설에 열을 올린 이유 중 하나는 원활한 차량 공급과 함께 현지에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하겠다는 정치적인 요인도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도요타 내에서는 지나친 투자가 나중에 경영을 압박하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요타의 미국시장 판매 추이 (단위 100만대) <출처:WSJ>
최근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 단가가 낮아졌다는 사실도 현지 생산을 줄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 내부에서는 자국내 생산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해외생산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도요타가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지난 2004년 76만2000대에서 지난해에는 127만대로 80% 가량 늘어났다.

도요타가 미국시장에 대한 전략을 180도 수정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자동차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사 차량의 제품이 우수하다 해도 시장 전체가 침체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투펠로 프로젝트 일정 수정=실제로 도요타는 지난해 자사의 미국 2대 공장인 샌안토니오 공장에서 툰드라 픽업 트럭의 생산을 시작했지만 전체적인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성장 축소는 지난 30여년간 도요타가 북미시장에서 처음 겪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계속되는 생산시설 확충으로 도요타는 매년 10만대 이상의 툰드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지만 수요 감소와 미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대대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금액만큼 수익이 줄어든 것이 물론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단순히 매출이 아닌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생산비용 증가와 함께 일부 공장에서는 과잉생산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미국시장 수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2009년부터 하이랜더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던 투펠로 공장 완공 시기를 2010년으로 1년 연기했다.

현재 도요타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켄터키 텍사스 알라바마 웨스트버지니아 인디아나 미주리 테네시주에서 8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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