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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포털 확산에 중개업자는 ‘울상’

최종수정 2007.06.21 08:52 기사입력 2007.06.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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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이용료로 중개업자 매출 감소

인도에서 인터넷이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일거리를 빼앗아가고 있다. 부동산 매매자들이 중개업소를 거치는 대신 웹사이트나 동네신문을 통해 직접 거래하게 되면서 중개업소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 부동산포털 인디아프로퍼티닷컴에서는 집주인들이 500루피만 내고 매물을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반면 중개업자를 거치면 임대의 경우 15~30일어치 임대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매의 경우 매매가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매직브릭스닷컴, 술래카닷컴과 같은 사이트에서도 부동산 매매자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첸나이부동산업협회의 J. 사하일 사루시 부사장은 “포털사이트의 등장으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고객을 많이 잃었다”고 전했다.

인디아프로퍼티닷컴의 나레시 말카니 최고경영자(CEO)는 “중개업자들은 그동안 정보력으로 먹고 살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정보 제공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 행위는 직접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중개업자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중개업자들은 앞으로 가격 책정, 문서 작성, 부동산 방문 등의 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카니는 지적했다.

인디아프로퍼티닷컴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에 나온 매물 가운데 40%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돼있다. 지낸 6개월간 등록 건수가 1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분의1은 전통적으로 중개업자들의 최대 수입원인 월간임대료 5000~2만루피(약 11만4000~46만원) 수준의 부동산이다.

부동산포털 술래카닷컴의 사티아 프라바카르 CEO는 사이트에서 월간임대료가 2만루피 이하인 임대물이 전체의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부동산을 사거나 임대한 젊은 매매자들이 부동산을 다시 내놓기 시작할 몇 년 후에는 이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은 온오프라인 부동산사업이 공생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디아프로퍼티닷컴의 경우 부동산중개업자들은 1만루피(23만원)을 내고 연간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사이트에 매년 100개의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

프라바카르는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자신들이 활동하는 틈새시장에서 매물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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