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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강세로 다국적 기업 함박웃음

최종수정 2007.06.24 19:58 기사입력 2007.06.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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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는 별다른 혜택 누리지 못해

루피화 강세가 인도 내 다국적기업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고 비즈니스스탠더드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국적기업이 똑같은 가격에 제품을 팔지만 환차익에 의해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TCL, 소니, 도시바 등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와 인도 시장에 물건을 파는 기업들로 이들 기업은 루피화 강세로 인도의 수입업체들이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고 있다. 루피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의 수입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기 때문이다. TCL은 인도 시장에서 판매할 물품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온다, 도시바는 대만과 중국으로부터, 소니는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로부터 물건을 들여온다.

그러나 국내기업 LG와 삼성은 대규모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올리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와 삼성의 경우 인도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전체 제품의 85~90%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차에 의해 올릴 수 있는 수익 비중이 전체의 10~15%에 불과한 것. 더구나 삼성과 LG의 경우 루피화 강세로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중앙상공회의소연합(FICCI)는 루피화 강세가 전자제품 수출의 25% 가량 타격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C M 싱 TCL 인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루피화의 강세가 제품 단가 인하로 이어져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내년 인도 시장에서 매출을 1억 달러로 잡았다고 밝히면서도 인도 내에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물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기업이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위안과 대만 달러에 비해 루피화의 강세가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은 지난해 1달러 대비 8위안을 기록했으나 현재 7.62위안을 기록,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인도 루피는 지난해 1달러당 44루피를 기록했으나 현재 40.70루피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환차익으로 인한 다국적기업의 수익 증가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증가된 수익을 마케팅 활동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도 루피화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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