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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글로벌] 열심히 일한 당신 노후준비 했나요?

최종수정 2007.06.21 10:59 기사입력 2007.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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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험사 은퇴 접어든 베이비부머주머니 노려
다양한 변액연금상품 5년전보다 50% 늘어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창 일하며 밑천을 마련하던 시대에는 뮤추얼펀드, 은행, 증권산업이 떴지만 베이비부머들이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보험업계가 이들을 상대로 돈 벌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은퇴인구 사이에서 연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세계 보험업계는 변액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변액연금은 위험요소가 많아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분야로 평가된다. 사이먼 헤리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 보험 애널리스트는 “연금보험은 향후 몇 년 후의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운용하기 어렵다”며 “리스크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데다 가격을 해마다 다시 책정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과 다르다”고 말했다.

연금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 미국에서만 12조달러가 은퇴 후 투자 및 보험으로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보험회사 악사(AXA)가 가장 적극적으로 변액보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AXA는 파리와 뉴욕에 연구소를 두고 변액연금의 위험성과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AXA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수명 상승, 증시 폭락 등의 변수들을 시나리오에 대입해 최상의 모델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 목표는 평범한 시기에는 수익을 올리고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변액연금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앙리 드 카스트리 AXA 최고경영자(CEO)는 “평균 수명이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장기적으로 AXA에게 큰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XA 외에 네덜란드의 아에곤과 ING, 독일의 알리안츠, 미국의 하트포드파이낸셜서비스, 메트라이프, AIG 등도 세계시장에서 변액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미변액연금보험협회(NAV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객들이 변액연금에 투자한 금액이 1조3500억달러로 5년 전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변액연금 상품의 개념이 새로운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더 빠르다. 일본의 경우 변액연금 자산이 몇 년 새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AXA는 3월 현재 미국에서 변액연금 자산을 810억달러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서는 6억6500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연금 계약에서는 고객이 일시불을 내면 보험회사가 추후 연금을 지급한다. 변액연금으로 계약하면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미국에서는 고객이 일시불로 낸 금액이 세금 유예 투자계정에 들어간다. 은퇴 후 고객은 계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사후 상속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계정을 여생 동안 보장되는 연금과 맞바꿀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는 두 가지 위험성에 직면한다. 우선 금융시장이 갑자기 불안정해지면 고객들이 보장된 연금을 선호하게 돼 회사는 고객 계정에 있는 자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하기 된다. 또 연금을 선택하는 고객이 예상보다 오래 살면 역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에서 비용이 혜택을 능가하는지는 파악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전미증권거래협회(NASD)에 따르면 연금보험을 부적절한 수법으로 판매한 보험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려진 징계 처분이 2000년부터 35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히 접수된 불만사례는 연금 혜택을 받기에 나이가 너무 많은 고객과 일찍 계정을 해지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불만이었다.

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연금보험에 따르는 연간 수수료는 약 2.5%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1%포인트 높다.

NASD는 보험 고객과 재무관리사 모두 연금보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무관리사를 대상으로 변액연금 관련 교육을 의무화하고 관리기관들이 모든 상품을 파악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드 카스트리 AXA CEO는 “문제는 상품 자체가 아니라 고객이 상품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상품을 산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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