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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글로벌] 축구구단 나도 살래요

최종수정 2007.06.21 10:59 기사입력 2007.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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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구전문 잡지 팬 5만명 신디케이트 조성

   
 
젊은 축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위해 뛰어봤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나이 든 팬들의 꿈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매입하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에게 구단을 매입한다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들은 구단 경영에 대한 야심을 컴퓨터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등 다른 식으로 해소해야 한다.

영국의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윌 브룩스는 팬들이 축구 클럽을 실제로 소유·경영할 수 있는 참신한 방법을 개발했다.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6월 16일자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브룩스는 지난 4월 웹사이트 ‘마이풋볼클럽’(myfootballclub.co.uk)을 선보였다. 여기서 팬 5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팬들은 1인당 35파운드(70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지금까지 기부하기로 서명한 팬은 3만5000명이다. 이렇게 구성된 신디케이트는 기금 중 최소 140만 파운드로 인수 대상 구단을 물색할 예정이다.

브룩스는 신디케이트가 진정한 팬들의 비영리 법인임을 강조했다. 도움이 필요한 구단을 부채로 매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없다. 배당금으로 나가는 돈이 없으니 순익은 몽땅 재투자된다.

브룩스는 “매입 대상 구단이 기존 소유구조보다 훨씬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투표 결과 신디케이트의 1순위 매입 대상으로 리즈 유나이티드가 떠올랐다. 리즈가 겨우 5시즌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에서 2부 리그로 전락한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재무관리가 엉망인데다 부채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었던 탓이다.

지난달 리즈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의료진과 관련된 비용조차 부담할 형편이 못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리즈가 궁극적인 인수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브룩스는 풀햄의 대표이사 출신인 변호사 마이클 피디를 영입했다. 리즈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클럽을 매입할 경우 선수 선발에서부터 경기 전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신디케이트 회원들이 결정하게 된다. 클럽은 경영인을 감독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감독이 팀에 최선책이라고 판단한 것을 제안하면 온라인 투표로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조건에 동의할 감독을 찾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클럽이 성공할 경우 감독은 뭔가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시도한 인물로 존경 받을 듯싶다.

일이 잘 안 풀리면? 경영인이 없으니 팬들로서는 경영인을 비난할 수 없을 듯.

이진수 commu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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