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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심경은 "겨우 먹고 잘 뿐..."

최종수정 2007.06.15 13:32 기사입력 2007.06.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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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두환 교수, 편지내용 번역·발표

"겨우 먹고 잘 뿐, 허황되고 미친 듯 하다"

사도세자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아 장인 홍봉한(洪鳳漢)에게 보낸 편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편지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사도세자의 병세와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을 명확히 설명해 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권두환 서울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일본 도쿄대에서 조선 영조ㆍ장조(사도세자)ㆍ정조의 편지 58첩 가운데, 11첩을 촬영한 사진을 발견해 그 중 사도세자의 편지내용을 번역했다고 15일 밝혔다.

권 교수에 따르면 현재 사도세자에 관련된 문서는 공식문서가 대부분이며 개인적인 심정을 남긴 글은 없었다.

장인 홍봉한에게 사도세자는 편지를 통해 아버지인 영조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구구절절히 고백하고 있다.

권 교수는 “사도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친정에 있는 3대 임금(영ㆍ장ㆍ정조)의 필적과 서찰을 첩으로 만들어 후세에 전하자'고 제안해 편지 총 2094통을 책으로 엮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가 일본에 있게된 이유로 1910년~1916년 사이에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게(寺內正毅)가 이를 입수해 일본에 가져간 것으로 권교수는 말했다. 또한 현재 원본은 야마구치(山口) 현립 도서관에 있고 도쿄대 다가와 고조(田川孝三) 교수가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1965년부터 이 대학에 보관해오다 퇴직 후 유품으로 남겼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권 교수는 15일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주최로 열리는 학술발표회에서 번역 내용과 편지 고증 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학자들과 자료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토론한다. 추가적으로 권 교수는 사도세자가 아내의 출산을 걱정하는 내용, 장모에게 바친 제문 등도 번역해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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