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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HP 한국총판업체 압수수색

최종수정 2007.06.14 15:36 기사입력 2007.06.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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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비리 의혹, 서류·PC 압수

경찰이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휴렛팩커드(HP)의 국내 최대 총판업체인 ‘J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IT업계에 따르면 한국HP의 핵심 총판업체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등록업체인 J사는 주요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형 서버 납품을 비롯한 SI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HP 뿐 아니라 쓰리콤과 SAP 등 주요 외국계 IT기업들과도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경찰은 지난 7일 J사의 서울 본사를 급습해 PC와 서류 등을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PC 10여대와 다수의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과 관계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J사가 IT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뇌물수수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IT업계에서는 최근 모 지방 항공청이 발주한 전산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서 HP사의 장비로 응찰한 J사가 뇌물을 제공해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한 의문스러운 점은 경찰 수사 당일 J사의 2대 주주인 모 투자조합이 이 회사 주식 73여만주(3.49%)를 장내 매도했다는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투자조합이 J사에 대한 경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오후 J사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 회사 관계자는 통화를 거부했다.

구설수에 함께 오른 한국HP측의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J사의 경찰 압수수색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 어떤 것도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경찰 조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04년 한국IBM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금품로비를 벌여 큰 파문을 몰고왔던 IBM사건에 이어 IT업계의 주요 비리사건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당시 검찰수사 결과 IBM의 한국법인 핵심 간부들이 협력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금품로비를 벌여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재철 당시 한국IBM 사장은 31년간이나 재직했던 IBM에서 불명예 퇴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채명석 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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