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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기금이 50억!...중소형 증권사 반발

최종수정 2007.06.14 11:29 기사입력 2007.06.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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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공익기금 출연 과다책정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자체 상장을 위한 공익기금 출연규모에 대한 증권사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RX가 증권사 및 선물회사 등에 지난 5일까지로 시일을 정해 요청했던  'KRX 자체 상장을 위한 주식매출 위임 및 자본시장 발전기금 출연 등에 관한 동의서' 제출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의서는 KRX의 상장을 위한 공익기금 총 3700억원 중 주요 주주인 28개 증권사와 12개 선물회사,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증권금융, 증권업협회는 상장 전에 받는 무상증자(100%)의 매출대금 25%에 해당되는 1700억원을 재단에 출연해 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최초 거론된 총 기금 2000억여원보다 1700억여원이 늘어난 규모로, 증권사들은 당초 2000억원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익출연기금이 최초에 언급됐던 금액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금 출연과 관련, 내부 의견을 수렴한 후 이사회에서 결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유로 동의서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며 한국증권업협회에 업계 차원의 대응을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 계획대로라면 증권사별로 최소 50억여원을 기금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거래소 상장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같은 기금액은 과도한 수준으로,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래소가 소형 업체의 연간 이익에 가까운 비용을 기금으로 투자하라고 하지만 정작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장 감시위원회의 독립운영 방안, 경영권 방어 방안 등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2000억원이었던 공익출연기금이 공청회를 거치면서 2600억원으로 늘어나더니 또 다시 3700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이에 대한 연유를 모르겠다"며 "증권협회가 업계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성곤  거래소 IPO단장은 이에 대해 "주주 동의는 거래소 상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안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동의서 접수를 끝내겠다는 것이 거래소 방침"이라며 "지속적으로 주주 설득작업을 벌여 상장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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