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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캠페인/기업과 NGO②] 외국에서는... 생태협약 등돌렸던 기업도 돌아서

최종수정 2007.06.14 10:59 기사입력 2007.06.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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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RAN 열대우림보호 파급효과 커
마텔-걸즈 여아 자료공유 바비인형에 활용

기업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속가능한 파트너쉽 협력체계는 쌍방간의 이해관계를 통한 협력관계이다. 기업과 시민단체 모두가 서로의 이해와 필요성에 의해 '공공 이해'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기업과 시민단체간 직접적 또는 일대일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선진기업들은 이윤추구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단체와의 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업과 시민단체의 관계가 감시와 견제, 비판의 단계를 거쳐 다양한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최대 장난감 회사로 바비인형으로 성공을 거둔 마텔(Martel)은 1999년 연구ㆍ교육시민단체인 걸즈(Girls)와 공익마케칭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마텔은 바비인형 제품을 판매하고 특별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걸즈의 교육자료를 함께 배포했으며, 걸즈는 여자 아이에 대한 연구자료와 전문지식을 마텔에 제공해 신제품 개발에 도움을 줬다.

마텔과 걸즈의 파트너십에 대한 양측 내부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년여에 걸친 끊임없는 설득과 파트너십에 대한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같은 이해 과정을 통해 걸즈는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한 더 많은 의사소통 통로를 가지게 됐으며 마텔은 기업 이미지 제고 뿐만 아니라 마텔의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1993년 미쓰비시상사와 미쓰비시전기, 미쓰비시모터스 3개 회사는 RAN(1985년 설립된 열대우림 보호 및 원주민 권익보호 단체)의 보이코트 운동에 직면했다. 당시 이 기업들은 법률단과 컨설턴트들의 권고와 달리 RAN과 대립하지 않고 RAN의 대표들과 마주 앉아 직접 대화를 시도했다.

수많은 협의와 수정 작업을 거쳐 양측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과 상호 이해의 노력을 통해 양측이 초기 목적과 관계없이 이미 어떠한 협력도 가능하겠다는 신뢰로 발전했으며 결국 1998년 2월 RAN-미쓰비시 생태협약 체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모두 적과의 협약이 준수될 수 있겠는가라는 의심을 극복해야만 했다. 그 결과 협정 체결 이후 양측이 기대했던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수백개의 기업들이 이 협정을 지키겠다고 동참에 나선 것.

이런 결과는 여러 기업이 합쳐진 공동구매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의 확산과 실제 사례를 제공했다.

이들의 생태협정이 성공한 것은 RAN이 투쟁의 강도를 높였기 때문도 아니고 기업이 RAN의 요구에 굴복했기 때문도 아니다. 이 협정의 성공은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으며 양측이 모두 승자라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은용주 기자 yo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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