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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놓인 중견건설사 어디?

최종수정 2007.06.14 18:56 기사입력 2007.06.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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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이 13일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중견건설사들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중견건설사 부도설은 지난해말부터 명동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심심찮게 흘러나온 이야기로, 신일 이외에도 여러 업체가 부도위기에 놓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자금난에 시달려온 이들 건설사들의 부도설은 신일 건으로 현실이 됐고 마지막 자금줄인 사채업계가 통로를 차단할 경우 건설업계의 줄도산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채 시장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부도설 위기에 놓인 건설사는 A사, B사, C사, D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중견업체들이다.

A사는 부산에서 지난해 분양한 대형평형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실적이 저조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지난 4월 부도 직전까지 갔던 B사는 은행으로 들어온 어음을 부도 마감시간 직전에 간신히 막아 위기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왕성하게 주택사업을 해오고 있는 이 회사는 작년 재건축 비리 등으로 동종업계 대기업 등과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후 대기업들은 특별한 혐의 없이 종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만 현재까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는 검찰 수사의 표적이 돼 내부적으로 타격이 심한데다 경영적으로도 어려워 건설 사업 추진의 의욕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오너는 건설사업을 할 의지가 없고, 특히 주택사업을 완전히 접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부장급 이상 전원사표를 받아 간부급 상당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은 아예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인수를 하려는 업체가 없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C사도 올 초 공사자금이 부족해 수도권에 짓던 아파트가 중단되는 사태를 빚어 입주자들의 항의를 빚으며 부도설에 휩싸여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남양주에 아파트 분양을 성공하면서 자금통로를 열어 위기는 넘긴 상태다.

이외에 D, E사 등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이 활발한 중견 회사들도 연쇄 부도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해외건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있지만 이번 신일건설의 부도설이 자금줄이 차단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 건설사 홍보임원은 "이번 신일건설의 부도로 가뜩이나 중견업체 자금대출에 까다로운 은행권이 아예 자금줄을 막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현재 꽁꽁 얼어붙은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자금흐름이 원할해져 중견건설사들이 살 수 있다"며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시급성을 덧붙여 강조했다.

정수영 기자 jsy@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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