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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벤처 일번지로 뜬다

최종수정 2007.06.14 07:33 기사입력 2007.06.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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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1호 공단인 구로단지가 벤처기업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구로공단 부활의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구로단지 내 벤처기업은 지난 4월 현재 859개사로 강남구 전체의 828개사를 추월, 중소·벤처기업의 무게중심이 강남 테헤란 밸리에서 구로단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공업단지인 구로단지는 개발경제 시대에 섬유, 봉제, 가발, 전기 등 경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거점이었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3D업종 기피현상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돼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활력을 잃었다.

이에 정부는 1997년 구로단지를 첨단정보와 지식산업 등 4개 업종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획을 추진한 데 이어 2000년 이름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바꾸고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결과 지난 10년 사이 입주 기업 수는 무려 14배나 늘었고, 취업자 수도 3.7배 확대됐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구로단지는 6000개 이상의 중소·벤처기업 집적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특히 2002년 이후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디자인, 콘텐츠 등 IT 업체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식서비스 관련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구로단지로 이전해온 벤처기업 중 40%가 강남권에서 왔으며, 11%는 서울 이외 지역에서 왔을 정도로 구로단지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구로단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규제완화와 저비용 ▲입지적 비교우위 ▲네트워크 효과를 꼽았다.

연구소는 구로단지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기업 간 상호협력과 신뢰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로단지의 성공사례를 낙후된 공업지역의 도시재생 모델로 확산시키기 위해 입지 등 수도권의 전반적인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산업용지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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