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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결산 앞두고 후순위채 발행 왜?

최종수정 2018.09.06 22:17 기사입력 2007.06.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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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결산을 앞두고 고금리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자산을 키우다보니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택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에 후순위채를 내놓은 곳은 현대스위스 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이다. 이자율이 각각 8.2%와 8.0%로 꽤 높다. 두 군데 다 15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스위스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3회째며, 만기 5년 4개월로 해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저축은행은 이번이 11회째 발행하는 것으로 만기는 5년 3개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둘 다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청약 경쟁율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해 10월 제2회 후순위채권 발행시 2.33:1, 한국 저축은행이 11회 후순위발행하면서 평균 2.5:1의 높게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수단으로 유용하고 연 8%대 고금리를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그러나 후순위 채권은 예금자 보호가 안되는데다 장기간 보유에 따른 환금성도 떨어지고, 일반 채권보다 후순위이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게 되면 가장 나중에 예금을 상환받게 되는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고객들은 장기적인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우고 회사의 재무 상황이나 영업 영속성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권 발행을 하는 이유는 사채 발행임에도 자본으로 인정돼 단기간 내에 BIS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채 만기가 대개 5년 이상이기 때문에 상환 압박 없이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면서 "특히 5년이상 만기 후순위채는 BIS자기자본 중 기본 자본의 50% 한도내에서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실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건전성 평가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수치다.

따라서 저축은행들이 자기자본 쪽을 늘림으로써 자연히 BIS비율도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미FTA 체결 및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증대되는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자본충실화가 요구된다"면서 후순위채권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만기가 돌아온 경우에만 일부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보완자본을 마련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있을 뿐"이라면서 "자산을 늘린 다음에 보완하기 위한 보완자본으로 인정되기는 하나 손쉬운 후순위채 발행보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쌓으라고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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