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증시로 '자금이탈' 심각한 수준이다"

최종수정 2007.06.14 11:29 기사입력 2007.06.14 11:29

댓글쓰기

5월 가계저축 감소폭 최대

중국인의 가계 예금에서 주식 투자로의 '자금 이탈'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지난 5월 가계저축이 2784억위안 감소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1674억위안 감소해 당시 월별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계저축이 감소하는 것은 상하이선전300(CSI300)지수가 올 한해만 1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증시의 활황으로 저축 자금이 계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재경대학의 궈 톈융 재정경제 전문가는 "가계저축의 가파른 감소세는 중국증시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정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면서 "최근 조정을 받는 듯한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6월 가계저축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인완궈증권의 리 휘융 애널리스트는 5월 가계저축이 크게 감소한 두 가지 이유를 들면서 "근본적으로는 낮은 은행 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시장이나 다른 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며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가 급증한 것도 일시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1년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연 3.06%에 맞춰져 있으며 이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적절한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중국 하이퉁증권은 '중국 거시경제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금리수준은 실질금리로 따졌을 때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예금 이탈현상을 계속될 것이고 이는 은행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5~6월의 수출과 고정자산투자, 대출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무리하게 상승한다면 올 6~8월 사이 긴축정책 압력이 증대되면서 당국이 유동성 고삐를 죄기 위한 초강수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4% 올라 2년 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금과 요구불예금을 포함하는 통화량 지표인 M1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과잉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선인완궈증권연구소는 중국인들의 자산 거품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투자와 신규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2개월 내에 다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