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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英 총리, 언론과 정면승부

최종수정 2007.06.13 16:29 기사입력 2007.06.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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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사냥감 찾는 '야수'에 비유...언론 반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달 사임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이터통신 본사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 언론들은 낙종의 불안감으로 사냥감을 찾아다니는 “야수같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영국의 언론들은 선정적이며 냉소주의를 야기하고 일상적으로 공인들을 공격해 그들의 평판을 깎아내린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많은 신문들이 사실 보도보다 신문사의 관점을 주장하는 '의견 신문'이 됐다며 반전 좌파 성향인 인디펜던트의 편집장 사이먼 켈너를 직접 거론했다.

블레어 총리는 인터넷언론에 대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 언론이 기존 언론보다 "더 유해하고 균형은 더 떨어진다"며 인터넷언론을 규제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직을 떠나는 입장에서 망설임 끝에 큰 각오로 언론에 도전장을 냈다는 블레어 총리의 언론 비판에 영국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공박에 나섰다.

영국 언론들은 블레어 총리의 발언 전문을 기사화하는 한편 다양한 기사를 통해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특히 블레어 총리가 꼬집어 비판한 인디펜던트는 13일자 1면을 블레어 총리의 발언 요약과 편집장의 반박으로 꾸민데 이어 2~5면에는 총리 발언 전문과 정치부장, 초대 편집장 등의 글을 싣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켈너 편집장은 특히 '우리가 이라크전을 지지했어도 이렇게 말했을까?'라는 제하의 글에서  "블레어 총리가 왜 우리의 보도에 그토록 당황하는지 이해하지만 시대의 가장 끔찍한 외교 정책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사과할 용의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블레어 총리의 ‘의견 신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사실' 전달이 아닌 '관점'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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