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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CEO 열전①] 대박 꿈 실현시킨 독종

최종수정 2007.06.13 12:01 기사입력 2007.06.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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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의 별명은 '성공한 낙하산'이다. 재무부에서 25년을 보낸 박 사장이 1998년 7월 공보관을 마지막으로 공무원 생활을 끝내며 코리안리 사장으로 내정됐으니 분명 낙하산이었다.

하지만 여느 낙하산과 다른 건 파산직전의 회사 CEO가 됐다는 점이었다.

당시 코리안리는 공기업시절 정부의 감독권 하에서 손쉬운 영업을 하다가 외환위기를 만나 금융성 회사채 보증보험 실적악화로 파산직전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낙하산'자리에 손들고 나온 것이다. 민간인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박 사장은 몇몇 금융담당 기자들과 상견례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박 사장의 처지를 알고 있던 기자들은 숙연했던 반면, 오히려 박사장은 자신의 또다른 별명인 '독일병정'처럼 씩씩하게 출사표를 날렸다.

어쩌면 망할 지도 모르는 회사를 안게된 자신의 심경을 밝히면서도 공무원때를 완전히 벗고 성공한 민간인이 돼 보이겠다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박 사장은 성공한 관료출신 CEO의 표상이 됐다.

언젠가 재경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 누구'라는 설문조사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뽑혔을 정도다.

올해 박 사장이 4번째로 CEO를 연임하게 된 코리안리는 시가총액이 2001년 3월 1006억원에서 2007년 3월 1조3825억원으로 10배이상 커졌다. 이뿐 아니다. 국내 최고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1인당 매출(133억원)과 1인당 순이익(2억5000만원)은 '성공CEO=박종원'을 보여주는 주요 성과 지표들이다. 덕분에 그는 금융시장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CEO중의 한명이 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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